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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평양의 모습에 많은 해외 기자들이 혼란스러워 한단다. 작년까지만 해도 분명 연출된 모습만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는 너무나 자연스러웠다는 것... 특히 식당과 놀이공원의 시민들 모습이 자연스러웠단다.
그런데 이런 것들의 부자연스러움을 나만 느낀걸까?
우선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들이 모두 새것처럼 깨끗하다. 마치 방금 어제 개장한 것과 같은 모습인 거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디를 가든 놀이기구들이 그렇게 깨끗하지 않다. 오랜기간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타면 더러워질 수 밖에 없고,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티는 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북한의 놀이공원에 있는 놀이기구들은 마치 바로 어제 개장을 했거나 혹은 만들어 놓고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어제부터 가동하는 듯 한 느낌을 준다. 또는 해외 취재진을 맞을 준비 때문에 색을 새로 칠했다고 해도 완벽하게 새거 같은 느낌을 주긴 어려운데 너무나 심하게 새거 같은 것이다. 또 일부러 그렇게 정비를 한 것이라고 해도 이 또한 그 목적이 어색할 수 밖에 없다. 바로 통제되고 있는 사회라는 증거다.
또 하나는 너무 깨끗한 식당이다.
방송에선 북한의 패스트푸드 음식점 등이 공개되었는데 이 역시 바로 어제 개장한 것처럼 너무나 깨끗하다. 벽도 깨끗하고, 시설도 전혀 먼지나 기름 때가 없다.
우리나라의 패스트푸드 식당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대기업에서 위생관리를 한다고 해도 어느 브랜드든 북한의 패스트푸드점처럼 깨끗하게 관리하지 못한다. 이 역시 북한의 연출된 모습인 것이다.
도시 하나를 통제하여 연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라 전체를 공개하지 않은 이상 이런 북한의 연출된 모습에 혼란스러워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문제는 이런 모습이 전하는 북한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김정일은 이대로 북한을 김정은에게 물려줄 순 없다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개방'은 어쩔 수 없는 필수일지 모른다. 결국 북한은 자신들도 개방할 준비가 되었음을 밖에 알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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