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0.10.26 06:30

이젠 '타진요 카페'도 잠잠해지는 거 같군요.
한참 타블로 학력 논란과 관련하여 'MBC  스페셜'이 방송된 직후, 우연히 타진요 카페 회원이라고 하는 네티즌들과 인터넷에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타진요 카페 운영자나 골수 회원은 아니고, 일반 타진요 카페 회원이면서 카페의 공식 입장에 무한 신뢰를 보내는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MBC 스페셜' 방송 이후에도 타진요 카페 회원들은 방송 내용을 인정하지 않고 있더군요. 일부는 판정 보류 입장이었으며, 일부는 여전히 타블로의 학력을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왜 타블로의 학력을 믿지 못하는지 직접 물었습니다.
그런데 참 황당한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물론 전부 다 대학 교육까지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첫번째 회원은 마치 종교 믿음처럼 되어 있더군요. 타진요 카페의 의문제기를 대략 알고 있었지만 내용의 자세한 부분까지는 잘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도 분명 MBC 스페셜을 시청하였다고 하는데 방송에서 인증한 부분 자체를 타진요 카페의 주장과 일치 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이 이상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그 많은 타진요 카페 회원들이 왜 할 일 없이 타블로의 학력을 의심하겠냐고 합니다. 그들이 제시한 증거도 그럴 듯 하고 뭔가 이상한 부분이 있으니깐 타진요 카페에서 의심하는 거 아니겠냐고 하더군요. (- -)
타진요 카페가 왜 타블로의 학력을 의심하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하며, 또 MBC스페셜에서 인증한 내용 또한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타블로는 유명 연예인이고, 방송사는 권력기관이니깐 힘 없는 일반 타진요 카페 회원들이 진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일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이 사람은 힘 없는 국민의 입장에서 정치활동을 하던 운동권 출신이었다는 점입니다. (- -)


두번째 회원도 MBC 스페셜 방송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믿지 못하겠냐고 물으니 그냥 자기 느낌이랍니다. (- -)
과거 신정아 사건 때도 예일대에서 학력이 맞다고 인증해주었으나 결국 경찰 조사에서 아닌 걸로 드러나지 않았느냐는 것이죠. 그래서 방송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타블로 학력을 부정할만한 객관적 증거가 있냐고 물으니 없답니다. 하지만 자기 느낌(!)상 타블로의 학력은 거짓 같답니다. (- -)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이 사람은 과거 권력에 의해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열등감 같은 것이 있더군요.
이 사람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대한민국은 불공평해서 권력있는 사람들의 것인데, 타블로 부모님이 부자고, 타블로가 유명 연예인이니깐 아마 모든 것이 정치권력과 짝짝궁 되어서 모두 조작되었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 -)


세번째 회원은 과연 방송을 봤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분명 MBC 스페셜에서 타진요 주장이 틀리고, 타블로의 주장이 사실임을 인증하는 내용이 방송되었음에도 계속해서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타진요 카페에 올라온 글을 인용하면서 타블로의 학력을 부정하고 있더군요. 이 사람은 전혀 논리적인 판단이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도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보니깐 이 사람은 타블로의 국적과 그로인한 병역 면제, 연예인 활동에 대하여 굉장한 반감을 가지고 있더군요. 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한국인 행세를 하며 연예인 활동하면서 돈을 벌어가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학력까지 부정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따로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초딩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들 모두 대학까지 졸업한 고학력자이며, 30대 이상의 연륜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배경지식에 막혀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이들 뿐일까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들과 같은 사고를 할 것이고, 황우석박사 사건처럼 다른 사건들까지 생각한다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거부한 채 자신만의 진실에 갇혀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종교도 마찬가지죠.
이미 '신은 없다'고 세계의 석학들이 모여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였음에도 많은 사람들은 '신'을 추종하며 인생과 돈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자, 이것은 최근 우리 서점가를 강타한 '무엇이 정의인가'하는 문제제기를 하게 만듭니다. 과연 타진요 카페 회원들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자기가 믿고 싶은 것 아닐런지요? 타블로의 학력 진실과는 무관하게 나는 타블로를 싫어하니 무조건 타블로가 잘못되길 바라는 것을 자신의 '정의'로 착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길거리에 담배 꽁초를 버렸다고 해서, 신호위반을 했다고 해서, 노상방뇨를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거나 사형을 시켜야할까요?
또는 너무 못생겨서 또는 너무 노래를 못 불러서, 또는 너무 멍청하니 사형을 시켜야할까요? 당연히 이건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타진요 카페에선 이것이 마치 정의처럼 통한다는 것이죠.

물론 특정 연예인의 안티활동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을 가지고 해야지요. 단지 그 연예인이 싫기 때문에 없는 사실을 진실로 둔갑시킨다면 그것이 바로 범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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