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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간총리에게 최후 50인은 '봉'인가?

by go9ma 201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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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50인에게 원전에서 나오지 못한다고 명령하는 일본의 총리.
그걸 보면서 참으로 일본의 정치인들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은 이미 수명 40년이 다 되어 지난 달 폐쇄 예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가 한 두푼 들어가나? 한 두기도 아니고 대형 원전이기 때문에 일본 정치인들은 그 원전을 10년 더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만약 예정대로 후쿠시마 원전을 폐쇄했다면 이번과 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참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후쿠시마원전은 내진설계는 되어 있으나 대형 쓰나미엔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둥근 돔이 아닌 사각이기 때문에 수소 폭발이 일어나기도 한 것이다. 이것은 이미 원자력 관련 해외 기관에 의해 지적된 사항이기도 하다.

원자력 발전소는 사고가 나면 그 댓가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단순히 돈으로 계산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또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살 수 있는가? 그러므로 일본은 문제가 많은 노후된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시키고 쓰나미도 대비할 수 있는 최신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했어야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예산 문제로 그것을 미룬다. 결국 그런 정치인들의 현실적이지 못한 이기적인 결정이 이런 참사를 가져왔다.

또 하나는 후쿠시마 원전 자체의 문제점이다.
일본은 지진 뿐만 아니라 쓰나미 피해도 과거로부터 많이 있어왔다.
실제로 현대에 와서도 일본은 16미터에 달하는 쓰나미 피해를 본 적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전 특성상 바닷가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는 이런 대규모 쓰나미에도 버틸 수 있게 설계 되었어야한다.

내진 설계야 한계가 있다지만 쓰나미 역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일본에선 현실에서 그런 재난이 가능하므로) 전력공급장치나 냉각수 공급 장치를 쓰나미에 영향을 받지 않는 위치로 높인다던지, 아니면 지하 등 방수시설이 철저하게 되어 있는 곳에 비상대기 발전기나 냉각수 공급 장치 등을 마련했어야하지만 일본은 그렇게 대비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후쿠시마 원전은 전력공급중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

이것은 분명 인재다. 처음부터 올 수 있는 재난을 시물레이션 하여 철저하게 그 대비책을 마련했어야하는데도 일본은 그렇지 하지 못한 것이다.

우리야 '쓰나미'가 낯선 단어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아주 오래 전부터 쓰나미는 일본의 지진과 함께 한 큰 자연 재해 중 하나인 것이다.

만약 원자력 발전소를 처음 건설할 때부터 그에 대비하였다면 지금처럼 최후의 50인이 희생을 감내해야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원전 사고는 어찌보면 정치인들에 의해 자행된 결과인데도 그 피해는 '최후의 50인'이나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받으면서 오히려 정치인이 큰소리를 치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막힌 노릇이다.

혹여 정치인들은 '최후 50인'이 잘못되면 나중에 그들의 동상이나 기념공원 하나 만들어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런지?

최후 50인은 국민과 지구를 위해 남았는데 그 책임을 져야할 정치인들의 입에선 그에 합당한 사과 한마디 나오지 않는 걸로 보아 일본은 참으로 무서운 나라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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