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1. 7. 31. 06:30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애나 이야기.
애나는 왜 친부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고, 미국 가정에서 살아가길 원하는 걸까요?

아마도 애나는 미국에서 성폭행을 당한 거 같습니다.

문제는 한국의 친부모들입니다.
목사이자 대안학교 교장인 아버지와 그런 부모로부터 받은 순결 교육과 가정교육은 일반 가정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미국 유학 역시 자신의 의사보다는 부모의 강요 혹은 기대가 크게 작용했을 테고, 애나는 그것을 거부하지 못한 채, 부모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유학을 홀로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미국에서의 생활입니다.
순진하고 어린 소녀가 혼자 생활하기엔, 유학생활은 매우 힘든 것입니다.
그러던 중, 애나는 성폭행까지 당하고, 중절수술까지 받게 됩니다.

특별한 순결교육을 받은 소녀들에게 성폭행과 낙태는 매우 충격이 큰 사건입니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사건이죠.

그리고 애나는 그 책임을 자신의 친부모에게 돌린 거 같습니다.
자신을 지켜주지 못했고, 또 자신을 미국으로 유학보낸 부모의 책임인 거죠.

애나는 그런 부모를 실망시킬 수 없었을 겁니다.
또는 만약 친부모가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자신은 버림받거나 죽은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친부모와의 인연을 억지로 끊으려고 그러는 거 같습니다.

결국 애나는 친부모를 거부하고, 미국에서 '애나'로 다시 태어나 살기 위해 이런 거짓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애나는 친부모가 원망스러운 겁니다.

자신을 지켜주지 못해 원망스럽고, 세상에서 적응하도록 키워주지 않아 원망스럽고, 또 자신에게 그런 교육을 강요한 부모가 원망스러운 겁니다.
결국 애나가 힘든 것은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 그 사실이 가져올 파장이 힘들어서 다른 결과를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한 거 같더군요.

애나의 부모는 과연 애나를 어떻게 키웠는지 생각해봐야합니다.
부모의 욕심으로 이기적으로 일방적인 것만 요구하지는 않았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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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감 2011.08.01 03:28  Addr  Edit/Del  Reply

    전 아이가 참 불쌍하더라구요.

  2. 저도 공감 2011.08.01 12:32  Addr  Edit/Del  Reply

    저도 왠지 그게 의심스럽더라고요. 어린 나이에 혼자 미국에서 (아님 한국에서?) 성폭행 여러번 당하고 교육받은대로 자신이 더러운거 같아 말도 못하고 자기 탓으로 돌아올까봐 그냥 친부모 한테 뒤집어 쒸우고 도피하는거 아닌가... 지인이 어렸을때 밖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아픈건 둘째치고 가장 무서웠던건 엄한 부모님께서 알게되면 맞아죽거나 집에서 쫓겨나는 거였다네요. 물론 부모 마음을 모르고 한 걱정이었겠지요.

    2년동안 못본딸 영상에 첫말이 다리 꼬고 앉았네랑 화장까지 했다는 말... 무척 엄한 부모님들 이실것 같은데 그래서 애나양 겁먹고 그냥 확 극단적으로 돌아선것 같습니다.
    치료 받으셔야 할것 같은데... 너무 욕들만 하시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