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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21

'트럭' - 재미없는 이유 시체를 버리러 가야하는 남자, 그리고 그와 동행하는 살인범. 이야기 시작은 재미있다. 하지만 소재만 재미있을 뿐, 이 영화의 시나리오 구성을 보면 많은 문제점이 발견된다. 우선 공감 안 되는 부분이 많다. 중간 쯤, 왜 유해진은 진구에게 자신이 실은 시체를 보여주었나? 억지로 뒤따라오던 경찰과 마주치게 하려고 그런 듯 하다. 즉, 억지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넣으려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작위적임) 결국 그 때문에 경찰과 마주치고, 진구는 경찰을 죽이고, 또 지나가던 어느 승용차의 사람들까지 쫓아가 그들을 죽이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에 왜 이 부분이 들어가야하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죽은 시민들은 나중에 어떤 연결고리를 제공하지 못한다. 차라리 승용차를 타고가던 남자들이 트럭을 방해하며 장난을 치고, .. 2009. 9. 13.
살인중독 - 미스터 브룩스 올해의 인물로 뽑힐 정도로 잘나가는 사회 구성원이지만 살인에 중독된 미스터 브룩스. 그는 살인에 중독된 정신병자다. 바로 그의 옆을 따라다니며 그의 내면 세계에만 존재하는 '마샬'이 그 증거다. 그의 정신세계는 현실과 자신만의 세계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다. 브룩스의 딸도 정말 살인을 저질렀을까? 개인적인 생각엔 그의 딸이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다라는 반전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말로 그의 딸이 살인을 저질렀나보다. 왜냐하면, 영화 속에서 그는 상상하는 것마다 모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의 딸은 브룩스의 추측대로 살인을 저지른 것이 맞다. 즉, 브룩스의 말대로 그의 딸은 살인의 습성까지 물려받고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추측대로 브룩스의 딸은 브룩스를 죽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꽤 재.. 2008. 10. 28.
천만 신화가 아쉽다 - 추격자 최종 관객 동원 5백만. 관객은 속이지 않는다. 상업 영화의 완성도와 재미는 보통 관객 수와 비례한다. 영화 '타짜' 이후 정말 재미있게 본 스릴러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아주 훌륭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천만 관객의 고지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 사건과 같은 리얼리티가 아쉽다 - 이영화는 실제 있었던 '유영철 연쇄 살인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었다. 때문에 나 역시 그 사건의 내용을 조금은 알고 있었기에 실제 사건에 대한 재구성으로 알고 영화를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 내용은 달랐다. 정말로 몇몇 모티브만 가져왔지, 사건의 진행은 영화 내용과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물론 실제 사건 자체가 영화화 되기엔 문제가 좀 있다. 때문에 영화적 구성의 재가공 역시.. 2008. 10. 11.
터미네이터 3의 오류 - 핵전쟁 후 전기는? 터미네이터 3 중에서... 인공지능 스카이넷(네트워크 상에 존재하는 시스템)은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자 핵전쟁을 일으킨 다음 인간들을 몰살시키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그렇다면 스카이넷은 전기를 어떻게 생산할까? 스카이넷이 활동하기 위해선 컴퓨터들과 네트워크가 작동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전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은 대부분 인간의 힘을 필요로 한다. 원자력 발전, 화력 발전 모두 원료를 직접 캐어서 가공한 뒤에 발전소 안에 넣어주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핵전쟁 발발 시기의 기술력을 보면 인간형 로봇인 T-101이 아직 등장하기 전이다. 만약 T-101 이 등장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인간들의 작업을 모두 로봇이 진행할 수 있고 전기 발전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 2008. 9. 15.
우리에게 '슈퍼맨'이 필요없는 이유 - 슈퍼맨 리턴즈 슈퍼맨 시리즈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가 불행한 사고로 장애가 생긴 이후, 슈퍼맨 시리즈의 새로운 후속편 제작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불러모았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개봉 후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영화는 마치 슈퍼맨 시리즈의 '스페셜'편 같다. 흔히 방송에서 '스페셜'편이란, 그동안 방영되었던 장면 중에 재미있거나 인기 있었던 장면들만을 모아 편집해 방송해주는 것을 뜻한다. 이번 '슈퍼맨 리턴즈'도 마찬가지다. 마치 지난 슈퍼맨 시리즈의 종합 정리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미 관객들의 눈높이는 높아졌다. 진짜 같은 화면 연출과 특수효과는 이제 당연한 것이 되었다. 때문에 사실적인 화면 연출로 승부를 보려했다면 그것은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다. 우리는 재방송을 보려고 한 것이 아니다. 지난 영화.. 2008. 7. 20.
토할 거 같은 '클로버필드' 과연 '디워'의 심형래 감독이 이 영화를 보면 뭐라고 할까? 난 그것이 제일 궁금하다. 제작비 대비, 미국내 흥행 성적은 '디워'를 훨씬 능가하는 듯. 이 영화의 최대 단점은 바로 캠코더로 직접 찍은 듯 한 영상이다. 물론 이 영화의 최대 특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꼭 그래야만 했을까? 영화 보는 내내 멀미가 느껴져 토할 거 같다. (- -) 그냥 영화 초반에만 캠코더 장면을 넣고, 그 이후엔 그냥 적당히 다큐멘터리 같은 화면으로 편안한 화면과 영상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또는 중간중간에만 캠코더 화면을 넣거나...(물론 감독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겠지만) 어쩌다 뉴스 등으로 보는 실제 영상이야 박진감 넘치는 것이지, 이미 영화인 걸 다 알고 보는데 도대체 왜 1시간이 넘도록 그런 어지러운 화면을 돈을.. 2008. 5. 14.
끝까지 다 봐야 느낄 수 있는 - 색, 계 주인공 양조위와 탕웨이의 노출 연기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 '색, 계'. 영화 시작할 때 원제를 보니 '계|색'이다. (- -) 욕 같아서 제목이 바뀐 듯. 하지만 이 제목엔 아주 깊은 의미가 있다. '계'가 색보다 먼저라는 거다. 영화 내용은 좀 지루하다. 일반 관객들이 보다가 졸 수도 있을 듯. 나 또한 그 유명한 노출연기를 기대하면서 보다가 결국 다 보게 되었는데 이 영화는 끝까지 다봐야 감동이 천천히 밀려온다는 것이다. 우선 칭찬해주어야할 것은 캐스팅이다. 양조위와 탕웨이. 정말 극 속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치되는 주인공들이다. 이 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양조위 또한 너무나 역할에 잘 어울리고 탕웨이도 정말 매력적이다. 연극부에서 활동하는 탕웨이. 그런데 알고보니 이 써클은 구국운동파를 지향하는.. 2008. 4. 9.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가면 한국영화치곤 괜찮은 엔딩 그리고 반전의 반전도 아주 좋은 영화다. 꽤 괜찮은 구성으로 짜여진 이 영화의 흥행 실패 요인은 무엇일까? 1) 동성애 코드 - 상업영화에서 동성애 소재는 그리 좋지 않다. 예술 영화에서나 동성애가 등장하는 이유, 바로 일반인들이 공감할 수 없는 감정코드이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들은 더욱 그렇다. 이 영화는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다. 주 관객층은 남성. 또는 그런 취향을 공유하는 여성관객들이다. 아무래도 동성애와는 거리가 멀다. '번지점프를 하다'가 성공한 이유는 멜로 영화였기 때문이다. 또 동성애 코드도 그리 강하지 않다. (솔직히 이 영화를 동성애 영화로 봐야할지도 의문이다) 아무튼, 그런 소재였다고 하더라도 멜로라는 장르가 여성관객에게 통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08. 4. 5.
SF제작비에 대한 편견을 버려 - 인베이젼 미국에서는 관객과 평론가 모두로부터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좋은 이야기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집은 엉망이어도 이야기의 재미만큼은 인정해줄만 하다. 이 영화는 SF영화 제작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가능성을 일깨워준다. '인베이젼'의 총 제작비는 약 8천만달러라고 한다. 우리 돈 8백억원이다. 아마 이 금액의 상당 수는 니콜키드먼의 출연료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 많은 엑스트라 배우들의 인건비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고액개런티를 받는 배우가 없고, 엑스트라 배우들의 인건비 또한 미국보다는 저렴하므로 만약 우리가 이런 영화를 만든다면 훨씬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기술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없다. 영화 초반 우주왕복선의 추락장면이나 영화 중간중간 인체 내부의 C.. 2008.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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