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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편파판정으로 얼룩지는 홈그라운드 이점

by go9ma 2008.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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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그라운드 이점' 이라는 것이 있다.
국제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나라는 그 곳 관중들의 재미와 즐거움을 위하여 자국 팀에 유리한 편파판정을 함으로 해서 승리를 유도해 주는 것이다. 뭐 어쩌면 직간접적으로 '스포츠의 상업적인 측면도 있겠다' 싶다.

그리고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그런 '홈그라운 이점'이 심판들의 편파판정으로 얼룩지고 있다.
관중들의 편향된 응원 정도야 이해할 수 있다지만 심판들의 공정하지 못한 경기 진행으로 승부가 갈렸다면?

15일 밤에 진행된 여자 배드민턴 복식 결승전.
마지막 공격에서 셔틀콕은 분명 라인 안에 떨어졌다. 경기가 끝난 직후 다시 보여진 마지막 경기 장면에서도 셔틀콕은 분명 라인 안에 떨어지는 것을 직접 확인한 것이다. 중국 선수들 역시 안에 떨어진 것으로 생각했다가 심판이 아웃을 선언하자 좋아한다.

물론 우리나라팀이 점수차를 내며 지고 있었지만 배드민턴이란 모르는 일이다.
그 결과로 인하여 분위기가 반전되고 점수를 따라잡아 듀스에 이르러 이길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편파판정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배드민턴 외에 수많은 경기에서 편파판정이나 오심에 의한 시비는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해당 선수들은 정말 기분이 좋을까? 또 이것을 알고 있는 중국 관객들은 마냥 기분이 좋기만할까? 글쎄... 경험상 난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그런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창피했던 것이다.

스포츠란 질 수도 있는 것이다. 승자가 있다면 패자도 있다.
영원한 승자 또한 없고 영원한 패자 또한 없다.
하지만 스포츠란 정정당당하고 공정한 경기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이 스포츠의 고결함을 지켜주는 것이고, 선수들의 피같은 땀방울에 대한 공정한 댓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심사판정이 단지 상업적 목적을 위하여 개최국에 유리하도록 편파판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일생을 투자한 선수들의 노력이 순간의 편파판정에 무너지고 있다. 이 얼마나 슬픈 현실인가.

물론 누구나 자국 선수들이 승리하길 원한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과 경기진행이 공정하다면 운이 좀 더 좋거나 노력을 좀 더 한 선수가 이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우리들 역시 그렇게 승리한 선수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내고, 그 승리를 인정하며 자국 선수가 다시 다음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대해주는 것이 아름다운 스포츠 정신 아닐까?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편파판정을 통해 이기적인 마음과 공정한 스포츠 정신을 망각해가고 있다. 어떡하든 경쟁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다. 과연 상황이 이런데 올림픽 정신은 어디서 찾아야할까?


갈수록 대형국제경기의 편파판정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그것은 분명 스포츠가 갈수록 상업적 혹은 정치적 목적의 비중이 커짐에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진정한 스포츠 정신' 을 원한다.
갈수록 스포츠나 올림픽의 의미가 바래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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