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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스티브잡스가 워즈니악과 함께 창고에서 '애플1'을 개발하여 선풍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PC시장의 슈퍼스타가 된 이후, '애플2'의 히트를 이어가기 위해 애플사는 80년대 초반에 '리자'를 개발하게 됩니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초고가 개인용 PC를 개발하게 되지만 리자는 곧 시장의 외면을 받게 되지요. 그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은 시스템을 소화하기엔 리자가 너무 느렸으며, 너무 비쌌습니다. 또 어플리케이션의 호환성에도 문제가 있었지요.
당시 시장은 이미 IBM 호환 PC가 주류로 시장을 재편하기 시작한 때였습니다. IBM의 DOS 시스템에서 구동되는 '로터스 1-2-3'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엄청난 속도로 작동이 된 것이죠. 그 속도는 '리자'와는 비교도 안 되었고, IBM 호환기종들이 시장에 쏟아져나오면서 PC의 가격은 계속 떨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리자'의 실패 이후, 애플은 '매킨토시'로 재기를 노리지만 이미 전세계 PC 시장은 MS가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티브잡스는 그 실패로 인하여 애플에서 쫓겨났으며, 이후 다시 아이맥으로 애플 CEO로 컴백할 때까지 애플의 경영 상황은 매우 좋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잡스는 왜 회사에서 쫓겨난 것일까요? 엄연히 창업주인데 말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의 오만과 독선이 회사 운영진과 마찰을 일으켰고, 결국 그것이 '리자' 같은 실패를 불러온 것입니다.
잡스는 매우 파격적인 사람입니다. 일반인과는 다른 생각을 하지요.
하지만 반면 좀 독선적이고, 고집불통인 면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나봅니다.
잡스가 애플로 다시 컴백한 이후...
아이맥이나 아이북 등 제품 디자인의 개혁이 이루어지면서 매킨토시에 MS의 윈도가 설치되도록 하는 등 애플 컴퓨터에 일대 혁명이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애플을 구해낸 잡스는, 아이팟과 아이폰의 개발을 이어나가면서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애플'을 세우게 됩니다. 또한 아이튠즈 등을 통해 컨텐츠 판매까지 나서면서 그야말로 지구를 애플 세상으로 만들게 되지요.
그런데 이번에 발표한 '아이패드'는 좀 엉뚱합니다.
마치 과거 '리자'를 보는 듯 하네요.
그다지 뛰어난 성능도 아니면서, 화면이 16:9도 아니고, USB나 카메라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노트북처럼 윈도나 맥OS가 돌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노트북 대용은 아니란 얘깁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스마트폰도 아닙니다. 마치 모양과 기능은 스마트폰을 크게 만들어 놓은 거 같습니다.
과연 이런 제품이 팔릴까요?
소비자들과 언론의 반응은 시큰둥 합니다.
업계에선 이번에도 잡스의 독선과 고집이 제품에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잡스가 원하는 제품이 탄생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소비자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아이패드는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은 아니란 얘깁니다.
'아이패드'를 보며 '리자'의 운명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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