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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Go쇼 - 민망한 오디션 설정 계속해야 할 이유 있나?

by go9ma 201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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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고현정이 진행하는 토크 프로그램 'GO쇼'에서는 출연자들을 상대로 '오디션'을 보는 특이한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설정 속에서 출연자들의 토크를 유도하고 있지요.

 

물론 토크쇼라는 것이, 어떤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일관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왜 이 '오디션' 설정이 민망한 걸까요?

 

'슈퍼스타K'부터 '위대한 탄생'까지... 모든 공중파 방송사와 케이블 채널들 까지 오디션 열풍입니다. 그래서일까요? GO쇼는 예전 SBS의 '기적의 오디션' 포멧처럼 특정 주제의 영화에 출연할 배우를 뽑는 오디션 설정으로 토크쇼를 진행합니다.

 

 

어차피 우리 모두 다 알지만 토크쇼라는 것이, 기성 연예인들의 활동과 관련된 홍보 차원에서 출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배우들은 영화 홍보가 목적이고요, 탤런트들은 드라마 홍보가 목적이지요. 또 가수들은 새 앨범의 홍보차 출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일부 아이돌 연예인들은 전략적인 차원에서 예능에 진출하거나 MC를 목표로 출연하는 경우도 있고요.

기성 연예인들은 홍보도 하고, 프로그램은 기성 연예인의 인기로 시청률을 높일 수 있으니 좋고... 그런 서로 돕는 관계가 성립하는 것이죠.

 

그런데 꼭 오디션 설정을 할 필요가 있나요?

설정 자체가 가상의 오디션이다보니 민망할 뿐더러 출연자들의 이야기 역시 진실이 아닌 설정이거나 연기하는 것으로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토크쇼의 최대 강점은 시청자들이 알지 못했던 출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나 비밀 공개인데 그런 인간적인 대화 자체가 거짓일 거라는 의심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토크쇼는 단순히 MC와 출연자간의 대화가 아니죠. 토크쇼의 MC는 단지 시청자들을 대표하는 중계자일 뿐이고요, 토크쇼는 시청자들과 출연자들간의 대화인 것입니다. MC는 시청자들을 대신해 질문을 하고, 출연자들은 시청자들에게 대답을 합니다.

 

 

 

실제로 제작할 영화도 아닌데 캐스팅을 외치는 MC들... (- -) 솔직히 뻘줌합니다.

아이들 장난 같은 이런 유치한 설정은 토크쇼의 리얼리티만 떨어뜨리는 건 아닌지요?

 

따지고 보면 GO쇼의 MC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예능 토크쇼 MC는 처음이지만 고현정씨는 말이 필요없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입니다. 거기에 윤종신씨는 자기 이름을 내걸고 진행한 프로그램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배테랑 MC죠. 또 정형돈씨 또한 무한도전 멤버이자, 예능 MC로 손꼽히는 인물이고요, 김영철씨도 알아주는 개그맨 출신 대표 MC입니다.

 

이런 대단한 MC들을 두고 과연 가상의 설정이 꼭 필요할까요?

만약 꼭 설정이 필요하다면, 닭살 돋는 이런 유치한 오디션 설정 말고, 좀 더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그런 설정으로 바꾸는 건 어떨까요?

 

개인적인 생각엔 그냥 편하게 인터뷰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어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수가 출연하면 자연스럽게 MC들과 어울려 무대도 만들고 말이죠.

 

물론 예능(토크쇼)도 설정이고, 연기입니다. 심지어 대본도 존재하겠지요.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바라는 건 그런 연출된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오디션 설정이 좀 더 자유롭게 진화할 수 있는 GO쇼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작위적이지 않고, 유치하지 않은...

소녀 감성 같은 설정은 배제된 토크쇼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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