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돋보기/정치 돋보기

금강산 관광객 피살의 진실...

by go9ma 2008. 7. 13.
반응형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의 총격에 사망했다.
과연 이 사고는 왜 일어난 것일까? 여러가지 상황 증거로 추측해보자.


우선 뉴스에 보도된 '팬스'는 너무나 허술했다.
거길 넘어갔을 경우 총을 맞을 수도 있다면 훨씬 경고 효과가 큰 철조망을 바다 속까지 설치했어야 한다.
그리고 거길 넘어가면 총에 맞을 수 있다는 경고표지판을 눈에 아주 잘 띄는 곳에 그림과 함께 붙여야하는데 그런 예방 대책이 미흡했다.

상황이 이러니 박왕자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거길 넘어 아름다운 해변을 산책했을 것이다. 누가 그런 팬스를 넘어가면 총에 맞을 거라 생각하겠는가.
하지만 관광을 주관하는 쪽에선 관광 분위기 상 그런 안내판은 영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판단했을지 모른다. 그렇다. 이건 아주 치명적 판단 실수다. (이런 사고가 생기면 막대한 손해를 보고 사업을 접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관광을 주관한 쪽에선 이런 안전 문제에 대해 충분히 대비했어야했다.

그 다음은 북한군의 대응이다.
북한군들 또한 관광객들이 충분히 넘어올 수 있을 거라 예상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관광객들이 넘어간 사례가 그 전에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의 군기 문화는 우리와 다를 것이다. 훨씬 엄할 것으로 추측된다. 때문에 그 북한군 병사는 메뉴얼대로 사격했을 가능성이 높다. 멈추라고 경고했는데 도망을 가니 총에 맞은 것이다. 북한군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은 메뉴얼대로 정확히 따랐으니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북한군은 우리 정부의 조사단 파견을 거부하고 있다.
다른 관광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공포탄 없이 총성이 바로 울렸다고 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북한군 또한 메뉴얼을 어긴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조사단을 거부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에 대해 북한군쪽과 메뉴얼을 사전에 타협했어야한다는 점이다. 또한 관광객들에게도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절대 도망치지 말고 그 자리에서 손을 들고 신분을 밝혀야한다는 것을 교육 시켰어야했다. 여객기에 타면 만약을 위해 구명조끼 입는 방법이나 호흡기 착용법을 설명해주는 것처럼 관광객들에겐 북한군과 조우시 어떻게 행동해야 안전한지를 미리 사전 각본으로 짜 본 뒤에 모든 관광객들에게 교육시켰어야했다. (하지만 뉴스를 통한 관광객들의 증언을 보면 그런 교육은 없었다고 한다)

이러니, 갑자기 북한군과 마주친 박왕자씨는 무서워 도망갈 수밖에 없었고, 북한군은 자기들 기준대로 그녀에게 총을 발사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건 아주 어처구니 없는 후진국형 아마추어식 사고다.


관광을 주관하는 쪽에서는 반드시 이런 상황에 대해 미리 사전 각본과 메뉴얼을 준비하고 그에 맞는 대응법을 관광객들에게 교육시켰어야하지만 그들의 운영은 그런 기대에 미치지 못한 듯 하다.


이번 사건의 책임은 총을 쏜 북한군 병사보다는 금강산 관광을 주관하는 쪽의 운영 미숙 책임이 먼저고, 제일 클 것으로 보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