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한 아이당 매월 들어가는 평균 사교육비 120만원.
논술, 영어, 수학 그리고 악기 하나(혹은 미술). 이렇게 평균 4개의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물론 돈이 있는 집이야 걱정없겠지만 일반적인 중산층 가정 이하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사교육이 꼭 필요할까? 아이들은 이런 사교육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을까?
우선 악기(혹은 미술).
물론 악기를 배우면 두뇌발달이나 정서면에서 큰 도움이 되긴 한다. (미술도 마찬가지) 하지만 아이에게 특별한 재능이 없고, 음대나 미대에 보낼 계획이 아니라면 이런 예능 사교육이 모든 아이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또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더욱 필요치 않다. 때문에 이런 사교육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야한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시절에만 정서와 두뇌발달 차원에서 몇 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 다음 논술.
우리의 국영수 중 국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논술 교육은 어떤 학원 같은 사교육을 통하여 편법적이고 공식화된 방법론을 가르치기 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다양성을 교육하는 것이 훨씬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원보다는 독서나 신문 보기,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한 글 쓰기 등이 훨씬 더 효과가 크다.
영어와 수학도 마찬가지다.
특정 과목을 잘하는 아이는 해당 과목을 굳이 학원에 보낼 필요가 없다. 이런 아이들에겐 이미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 과목을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부족한 과목만 선택하여 학원을 보내면 된다.
공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예습과 복습이다.
이것은 우등생들이 모두 함께 강조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에 부정을 하지만 그렇지 않다. 공부를 좀 해본 사람들은 안다. 예습과 복습이 모든 공부의 기초이고 제일 중요한 요소다.
선행학습이 과연 얼마나 예습의 효과를 발휘하겠는가. 또 학원도 마찬가지다. 학원이 과연 복습의 효과를 주는가? 그렇지 않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학교 공부에 맞춘 스스로의 예습과 복습이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사실이 그렇다.
예능분야는 전문적인 지도와 기술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혼자서 독학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논술과 영어, 수학은 아니다. 이런 과목에서 학원은 단지 강제로 공부를 시켜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다. 물론 당장이야 직접적인 효과는 보겠지만 살아가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스스로 터득하고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습득이다. 우리가 학교를 다니며 교육을 받는 것은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종의 훈련과정을 거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을 습득하지 못한다면? 부모는 아이로부터 평생 벗어나지 못한다.
학원은 한 아이당 평균 2과목 정도가 제일 좋다고 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과 꼭 필요한 과목만 선택하여 교육 시키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한 아이당 1년에 700만원 정도의 절약효과가 있고, 아이 2명이면 1400만원의 돈의 지출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무려 1천4백만원이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6년이면 8천4백만원, 초등학교 6년까지 더하면 1억6천8백만원의 절약 효과가 있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가족이 해마다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고, 아이들의 4년간 대학 등록금이 될 수도 있으며, 부모의 노후 자금이 될 수도 있는 금액이다.
또는 아이들이 원한다면 결혼자금이나 사업 밑천이 될 수도 있다. (돈을 꾸준히 모아 복리상품으로 투자한다면)
혹시 우리는 학원을 통하여 돈은 돈대로 쓰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망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제일 위험한 것은 남들이 보낸다고 해서 무조건 아이를 학원으로 내모는 것일 거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판단이다. 어느 가정의 경우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고 그 돈을 모아 해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다고 한다. 그것이 아이들에게 훨씬 더 좋은 교육이 될 것이란 부모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금 우리 가정의 재정을 정비해보자.
아마 상당부분이 아이들 사교육비에 집중되고 있을 것이다.
우리 가정의 재정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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