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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묻지마 살인'에게 묻다

by go9ma 2008.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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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나 미디어에서는 드디어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들 처럼 '묻지마 살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난리다. 그렇다고 이것을 그저 사회 현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사건으로 받아들여야할까? 물론 그렇지 않다. 도대체 '묻지마 살인'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책 또한 무엇일까?

과거 '유영철 연쇄사건'에서부터 이번 논현동 '고시원 화재 살인 사건'까지... 살인자들의 배경에는 언제나 '정신병'이 있었다. 유영철 역시 정신과 치료 경력이 있었으며, 이번에 고시원에 화재를 내고 살인을 저지른 범인 역시 고등학교 시절 자살을 시도하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특히 뉴스에 보도된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통한 범인의 심리 상태는 매우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회가 변하고, 양극화가 심해지다보니 이렇게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이 사회에서 이탈되면 정신병  상태가 더욱 심해져 '묻지마 살인'에 이르게 된다.

문제는 이런 정신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제 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이런 안타까운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정신병에 노출될 수 있거나 혹은 이미 지금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정신병의 특징은, 정작 본인 자신은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지 절대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가족이나 주위 사람이 치료를 권하면 '왜 멀쩡한 사람을 미친 사람으로 모냐'며 화를 낸다. 그래서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은 환자 치료에 주춤하게 된다.

또는 가족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혹은 치료에 들어갔다가 치료에 실패한 채 다시 사회로 복귀한 경우도 있다.

이 정신병은 다른 병과는 다르게 환자 자신의 책임으로만 몰아가서는 안된다. 정신병이야 말로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 그리고 국가의 관리가 꼭 필요한 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분위기나 정부 조차 이런 '정신병'의 심각성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일부 연예인들의 자살이나 살인 등이 모두 이런 정신병과 연관이 깊다.

때문에 이번 고시원 화재 살인 사건 같은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국민 모두에게 정신병에 대한 정보를 홍보하고, 국가가 적극 나서서 그 치료에 힘 써야한다. 뉴스에서처럼 논현동 화재 살인 사건의 '동기' 같은 거나 찾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이미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사람의 살인인데 그것이 어찌 이해가 가겠는가.

이제는 우리 모두가 '독감'처럼 정신병도 예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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