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김남수 선생을 인정해야하는 이유

by go9ma 2008. 11. 30.
반응형

리플 보니 '김남수 사기극'이라고 검색해보라는 리플 왜이리 많나?

나도 그거 보고 왔는데 대부분 객관적으로 인정하기 어렵고 거짓으로 부풀려진 것들이 많았다.

글을 보면 교육도 고급과정까지 240만원이고 지금까지 수백억의 돈을 벌었을 거라 계산이 나오던데 계산이 뭔가 이상하다. 내가 알기로 고급과정까지 모두 끝낸 사람은 2천명인가로 봤다. 초급이나 중급에서 그만 둔 사람들까지 계산하면 실제 수입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인터넷 글에선 그가 교육을 통해 217억의 수입을 올렸을 거라 예상하던데 계산이 정말 황당하다.

공중파 방송국 이름을 단 아카데미도 한 학기에 수백만원의 수업료와 한학기 수백명의 교육생을 배출한다. 마치 김남수 선생이 크게 사기를 치는 듯한 뉘앙스의 글이라 좀 어이가 없었다. 고급과정 240만원, 1년 과정비용이라도 요즘 대학교 1학기 등록금에도 못미친다.

그리고 하루 50명씩 5만원씩 받고 360일 진료한 걸로 계산하던데 진짜 어이없다. 남수 침술원은 일주일에 3일만 전화예약을 받아 진료를 한다. 월 수입 약 3천만원이며, 1년에 3억 6천만원 정도가 진료를 통한 수입이다. 침술원 유지비용 (직원 급여 등)을 생각해보면 아주 큰 돈을 번다고는 볼 수 없다. 그 정도 수입 올리는 자영업자들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볼 땐 김남수 선생을 깍아 내리기 위한 모함 글로 보인다.

하지만 그래, 그런 모함이 맞다고 치자. 그가 탈세를 하고, 자격이 거짓으로 꾸며진 거고, 돈 때문에 엉뚱한 자격증 만들어서 장사하고 있다고 치자. (이것은 실제 객관적 증거 자료가 없는 것들이다)

 

사실 그런 것들은 환자 치료라는 시각에서 보면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들 아닌가.

돈이나 자격증을 떠나 우리 병 치료만 생각해보자.

 

김남수 선생을 욕하려거든, 그의 치료 때문에 돈이 많이 들어가 재산을 탕진했다거나, 잘못된 치료로 불구나 목숨을 잃었거나 한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그것도 그런 피해자가 아주 많아야 한다.

 

1) 그의 엉뚱한 치료에 돈을 낭비했다?

- 그에게 뜸 한 번 받는데에 5만원이다. (대학병원 응급실도 한 번 방문하여 진찰 받아도 5만원이다) 만약 뜸 몇 번으로 현대의학이 고치지 못한 병을 잡는다면 결코 비싼 돈은 아닐 듯 싶다. 또 몇 번 치료를 진행하여 효과가 없다면 대부분 치료를 중단한다. 그리고 이곳에선 뜸 자리만 처음 알려주고 나머지 치료는 가족을 통해 진행하도록 한다고 한다. 즉, 첫 진료 5만원에, 이후 뜸 뜰 재료비 몇 만원이면 끝나는 거다. (- -) 설마 이것 때문에 경제적 손해를 봤다고 할 수 있을까? 말도 안된다.

 

2) 잘못된 치료로 피해를 본 사람이 있나?

- 제일 중요한 것은 김남수 선생의 뜸치료로 인하여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사람이 있느냐는 것이다. 법으로 의료행위를 일정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허락하는 이유도 바로 잘못된 진료로 인하여 피해를 보는 사람을 막기 위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방송에서는 치료를 받고 병이 나았다는 사람만 있다. 그의 치료로 인하여 심각한 부작용이나 합병증, 혹은 병증의 악화, 사망 등에 이르렀다는 피해자는 없다. 그런 사람들의 증언이 있어야 그의 치료가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그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쳤다?

- 우선 우리 모두가 알아야할 상식은,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땐 무조건 먼저 일반 병원을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한방이나 침, 뜸, 부항은 일종의 대체의학이다. 현대의학으로 치료되지 못하는 그런 병증이 있는 경우 그 다음 치료법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어제 방송에선 김남수 선생이 말하길, 어떤 환자를 보고 뜸 치료 시기를 놓쳤다한다. 좀 더 일찍 치료를 받았으면 완치될 수도 있었다는 것. 하지만 이 때문에 무조건 그를 먼저 찾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 순서는 무조건 먼저 양방병원이고, 그곳 의사의 진찰 결과를 통해 뜸을 선택해야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양방 병원에서 치료되지 않아 마지막으로 간 곳이 한방이나 침, 뜸 치료일 것이다. 양의학을 무조건 무시하거나, 한방(침, 뜸)을 무시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

 

정규 교육을 마친 이경제 한의사도 침 기술만은 따로 고수를 찾아가 배웠다고 한다. 즉, 정규 한의과대학이라고 해서 침이나 뜸에 대하여 완벽하게 교육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정규 한의학 교육은 받지 못했어도 그 어떤 한의사들도 따라오지 못할 경지에 오른 침구사들도 분명 존재한다.

이것은 반드시 공론화되어 토론되어지고 개선되어야할 문제다.

왜 침구가 한의대 과정을 거쳐야 시술할 수 있는 것인지 한의학계는 토론을 통하여 설득력 있는 설명이 뒤따라야한다.

또 침구사들은 왜 침이나 뜸 치료가 그런 대학 정규 과정 없이 일반적인 국가 공인 자격 시험만으로 가능한지도 설명이 되어야 한다.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현재 일정 수준의 경지에 도달한 나이 있으신 침구사분들의 자격을 어떻게 인정하고, 환자들을 위하여 활용할 수 있는지도 토론되어져야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한의학계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버리고, 이런 분들의 의학적인 지식에 대하여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받아들여야 한의학계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정규 한의학 과정을 받은 한의사들 실력이 모두 김남수 선생과 같다면 그가 지금처럼 유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그의 실력이 인정할 수 없는 것이라면 한의학계는 그것을 직접 객관적으로 증명해야할 것이다)

모두 다 무엇이 환자를 위한 길인지 알아야한다. 오직 그것 뿐이다.

그리고 서로 양질의 정보를 교환해야한다.

심각한 부작용의 피해가 없이 오직 병이 나은 사람들만 있다면 김남수 선생의 뜸치료를 인정해야하지 않을까?

김남수 선생과 한의학계 모두 맞짱토론과 임상치료 대결을 피하지 말고 이행하여 국민들의 궁금증과 현실 문제 해결을 도모해야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