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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지금까지 먹은 것이 미국산이었다니~!!!

by go9ma 2008.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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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돼지 막창 같은 부속물을 좋아하지 않는데 돼지부속을 좋아하시는 어머니 때문에 동네의 한 '돼지 부속' 집을 지난 1년 간 자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특히 돼지 막창을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엔 먹지 못했던 막창을 조금씩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돼지 막창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사진 출처 : Flickr  (사진은 글 내용과 무관합니다) -

그러다가 한동안 그 곳 이용이 뜸해졌고, 2~3개월 정도 지나 다시 그 식당을 방문해보니 식당 주인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자주 이용하며 식당 주인과도 친분이 있었는데 식당 주인이 바뀌니 조금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어머니께서 이 곳 고기가 어디 이냐고 종업원에게 갑자기 물으셨습니다. 당황하는 종업원은 메뉴판을 가리키며 저기 써 있으니 직접 확인하라고 합니다. 순간, 저는 움찔 했습니다. 당연히 그 동안 국산을 사용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고기가 냉동도 아니었을 뿐더러 돼지부속 정도는 국내에도 많이 남아돌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외국산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손해일 거라 생각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메뉴판을 확인하고는 정말 그 충격이 컸습니다. 메뉴판에는 작은 라벨 스티커에 '미국산'이라고 씌여 있던 겁니다.

세상에. 이런 것도 미국에서 수입하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순간 엄청난 생각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당연히 미국산이 국산에 비해 훨씬 싸니까 이것을 사용하는 것일 겁니다.
물론 전 주인도 미국산을 사용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가게도 미국산을 사용하니 전 주인도 똑같이 미국산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가게를 판매한 시점도 하필 고기의 원산지 표시가 확대되던 시절이라는 것도 의심하게 만듭니다. 아마도 고기 원산지를 표시하면 끊길 손님 때문에 가게를 넘겼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가게를 본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설렁탕과 갈비탕 등을 주로 팔던 식당이었는데 장사가 잘 되던 곳이었는데도 가게 주인은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넘겼던 겁니다. 그게 몇 달 전이었고, 참 이상하게 생각했었습니다. 분명 장사가 잘 되던 식당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마도 고기 원산지 표시 때문에 가게를 넘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그 시기와 맞물려 있었기 때문이지요. 장사가 잘 될 때 가게를 넘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미국산인 것이 꺼림직한 이유는 방송에서 이런 내용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광우병만 있는 것이 아니라 광돈병, 광계병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지 소하고는 다르게 병이 발병하기 전에 돼지와 닭은 도살 처분 되기 때문에 병이 발견된 예가 없을 뿐이지, 계속 그 돼지와 닭을 키우다보면 광돈병이나 광계병이 나타날 수 있다네요.

광우병처럼 광돈병이나 광계병도 사료의 문제로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광우병과 똑같이 그런 가축의 내장 부속물을 섭취했을 경우 훨씬 더 위험합니다. (뉴질랜드의 경우 영국보다 광우병에 걸린 소가 더 적었지만 비율적으로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더 많았던 이유는 바로 소의 내장을 요리해 먹는 식문화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료로 문제가 되었던 미국에서 온 돼지의 내장을 1년간 자주 구워 먹었다니... (- -) 정말 미치고 팔딱 뛸 노릇입니다.
이론상 광돈병 보고는 없다고 하나, 그래도 어쩐지 꺼림직 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에휴.... 한숨만 나오는 날이네요.
앞으로는 무조건 뭐든지 원산지 확인하고 먹어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원산지 꼭 확인하고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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