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다 - WBC 한일전

by go9ma 2009. 3. 9.
반응형

오늘 우리나라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경기에서 일본을 맞아 1:0 의 스코어로 승리하여, 지난 번 콜드게임패를 설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과연 잘했다고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점수가 꼭 나야할 상황에서 점수가 나지 않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노아웃에 주자가 둘이나 나가 있거나 혹은 원아웃에 주자가 2루, 3루까지 나가 있는 상황이라면 최소한 병살은 면해야할 거 아닌가?! 하지만 우리나라는 번번히 기회가 왔을 때마다 병살내지는 더블 아웃을 당했다. 또 일본의 너무나 뻔한 작전에 말려들기도 했다.

비웃는 일본 선수들을 보라. 물론 일본 선수들 역시 잘하지 못해 이번 경기에 진 것이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의 플레이 또한 좋지 못했다. 충분히 점수가 날 수 있는 또는 가능성이 꽤 높은 좋은 찬스를 여러번 맞이하고도 결정적인 실수 등으로 우리는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다.

병살은 매우 좋지 않은 최악의 상황이다. 물론 야구경기에서 분위기나 승부가 갈리는 것도 병살 플레이를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수비하는 쪽의 작전이다. 공격하는 쪽에서는 이것을 염두하고 작전이나 플레이를 펼쳐야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고비 때마다 일본의 흐름에 말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박찬호 선수나 이승엽, 김병현(- -) 선수가 없음에도, 우리나라는 일본을 이길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올림픽에서 쿠바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딴,
명실상부 세계 최강의 한국 야구가 아닌가!

이번 경기는 투수력의 싸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 경기에선 공격진과 수비진들의 멋진 플레이를 기대해 본다.


P.S. - 혹시 설마 일본이 쿠바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 -) 에이, 설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