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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존엄사 김할머니 - 생명은 하늘에 맡겨야

by go9ma 200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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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할머니의 인공호흡기를 떼는 순간, 김할머니의 눈에선 눈물 한방울이 흘러내렸다고 한다. 이것은 단순히 우연이었을까?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

의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일 뿐, 실제로 뇌 안에서는 의식이 존재하여 소리로 전해지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김할머니는 주치의의 인공호흡기를 제거한다는 얘기에 반응하여 눈물로 반응한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김할머니를 계속 인공호흡기로 수명을 강제 연장시켜야할까?
문제는 바로 환자가 무엇을 원하느냐이다.

그 상태의 환자는 인공호흡기로 계속 살아가길 원할 수도 있고, 반대로 그것을 원치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거다. 김할머니의 눈물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이제 편안히 잠들 수 있다는 기쁨의 눈물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이 곧 죽게 된다는 것을 인지한 후에 나타난 삶에 대한 미련 때문이었을까?
역시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김할머니는 자가호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크게 두가지다.

의료진의 오진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의료진은 분명 3시간 안에 사망할 것이라 했다. 그런데 자가호흡을 할 수 있는 환자에게 인공호흡기를 계속 붙여놓은 것이다. 당연히 자가호흡보다 고통스러운것은 당연하다.
물론 의료진의 설명에 의하면 이런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고, 더 나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아니, 그럼 진작 인공호흡기를 떼지, 왜 붙여놓았나? (- -) 역시 오진에 대한 의심을 안할 수가 없다.

또 하나는 김할머니의 의식에 대한 문제다.
눈물을 흘린 것으로 봐선 개인적으로 김할머니는 어느정도 상황을 인지할 의식이 있을 수도 있다고 추측된다. 단지 눈을 뜨지 못하고, 말을 못할 뿐, 소리를 인지하여 상황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결국 그런 김할머니의 의식이 자가호흡을 가능하게 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일각에선 김할머니는 존엄사의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대로 김할머니가 계속 자가호흡을 한다면 김할머니는 분명 뇌사상태는 아닌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에선 미리 본인이 생명 강제 연장에 대해 자신의 의사를 밝혀놓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의사들은 그것에 따라 치료를 한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명은 하늘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살려고 해도 죽을 사람은 죽게되며, 살 사람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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