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돋보기/컴폰 돋보기

험난했던 LCD TV 구입기

by go9ma 2007. 12. 17.
반응형
94년 구입한 '금별'표 21인치 비디오비젼이 사망했다. 서비스 기사님을 부르니, 고장난 주요 부품 가격이 너무 비싸고 기령도 있고 해서 수리를 해줄 수 없댄다. 차라리 그냥 새로 사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 -)

요즘 나오는 브라운관 TV는 매우 싸다. 같은 크기의 브라운관 TV는 15만원 전후. 형과 바로 쇼핑에 나섰다.

그런데 LCD나 PDP TV와 비교를 해보니 브라운관 TV는 정말 못봐주겠는 거다. 정말 화질 짱. 또 크기나 무게 차이는 어떤가. 브라운관 TV중에 HD급, 디지털 방송 되는 걸 사려고 하니 3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그런데 여기서 20만원만 더 주면 23인치 LCD TV를 살 수 있다. 그런데 23인치와 32인치의 차이가 또 크다. 32인치 와이드는 23인치 LCD의 거의 두 배. 가격은 16만원만 더 주면 된다. 32인치 LCD TV 인터넷 최저가는 70만원 정도.

21인치 일반 브라운관 TV와는 5배 정도 차이가 난다. (- -)
하지만 일반 브라운관 TV를 구입할 수는 없다. 곧 2008년이고, 2010년부터는 디지털방송만 된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 때 가봐야 알 수 있다고) 그럼 디지털방송 수신이 되는 모델을 구입해야하는데, 요즘 나오는 브라운관 TV는 전에 쓰던 브라운관 TV와는 다르게 수명이 더 짧다고 한다. 결국 LCD나 PDP TV를 구입하는 게 더 경제적일 수 있다는 얘기. 또 50만원대 23인치 LCD보단 차라리 돈 조금 더 주고 32인치로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결국 32인치 LCD TV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왜 PDP가 아닌 LCD인가.
PDP는 LCD에 비해 전기를 훨씬 많이 먹는다. 대신 색표현은 LCD보다 훨씬좋다. 또 주요 부품의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것도 LCD를 선택한 이유다. 물론 LCD도 단점이 있다. 영상 표현 속도 때문에 빠른 스포츠 경기나 액션 영화를 볼 때 잔상이 남는다는 것인데 요즘 나오는 제품은 속도가 5ms까지 단축되어 그런 단점이 많이 보완되었다.
결국 여러가지 사항을 검토 끝에 LCD로 결정!

같은 인치에서 전기 사용량은 LCD < 브라운관 < PDP 순인다.
화면이 커질 수록 전기 사용량도 함께 커지니깐 전력량을 크기에 비교해보아야한다.

왜 32인치인가.
물론 가격적인 면을 먼저 따져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TV의 시청 거리가 화면 크기를 결정하게 된다. 32인치의 경우 최소 2미터 이상 떨어져야하며 42인치는 3미터 이상 거리가 확보되어야한다. 개인적으로 32인치는 3미터, 42인치는 4미터 정도의 거리에서 보는 것이 화질이 가장 좋아 보였다. (우리집은 거실이 좁다) 또 제품 가격보다는 전기세가 더 무서웠다.

그렇다면 다 끝났을까?
아니다. 32인치 LCD까지는 결정을 했지만 어느회사의 제품을 구입하느냐가 남아있다. 후에 A/S문제 등을 고려해 볼 때 역시 국산을 구입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제는 삼성이냐, LG냐...

두 브랜드 모두 세계 정상의 품질이며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또 각 브랜드마다 32인치 모델의 종류가 열 개는 되는 거 같다. (- -) 도대체 이 모델들은 기능에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분석하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 -)
하지만 그래도 LG와 삼성 중에 선택을 못하겠는 거다. 이것도 너무나 큰 스트레스다. 아무튼, 결론은 LG로 났다. 하지만 왜 LG제품으로 결정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이유는 '그냥'이다.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

그런데 쇼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 70만원대 가격의 제품을 구입하려고 하니 이 또한 쉽지 않다. 30만원 이상 카드결제를 하려면 무슨 인증을 또 받으라고 하지 않나...(- -) 결국 스트레스 받아서 인터넷 구매 실패.

또 여기저기 보니 일반 대리점에서 공급하는 제품과 할인점이나 인터넷 저가 쇼핑몰에서 공급하는 제품의 품질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그런 얘기도 들리고...(물론 해당 제품과 브랜드가 그렇다는 것은 아님) 또 전에 그런 내용의 방송을 본 듯도 하고.... 괜히 비쌀까 싶어 대리점에서 구입하기로 결정. (- -)

동네 대리점에서 85만원 달라는 걸 2만원 깍았다. (대리점에서도 깍아주넹?) 어쨌든 구입 하루만에 일요일인 어제 배달이 왔다. (와우. 일요일도 배송을...^^)

하지만 이것도 끝이 아니다.
유선 방송사에 연락하여 디지털 신호를 잡아야하고, 이건 어디까지나 공중파 방송만이다. 케이블 전 채널을 디지털로 수신하려면 1개월에 1만7천원씩 내놓으란다. (- -)
(이건 아직 보류)

또 구입한 TV는 와이드. 방송 신호는 4:3이다. (- -) 물론 TV가 4:3 사이즈도 지원하지만 와이드TV를 4:3으로 오래 볼 경우 액정에 자국이 남으니깐 무조건 16:9로 보랜다. (- -) 이거 무슨 얘긴지 안다. 병원에서 그런 TV를 본 적이 있다.

찌그러진 사람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괜히 이걸 구입했나 싶기도 하고....
 
우선은 한 번 PC에 연결해보았다.
와우. D-SUB로 연결하여 스타워즈를 땡기는데 이건 뭐 입이 벌어져 말이 안나온다. 같은 영화를 극장에서도 보았었는데 화질이나 액션의 감동이 훨씬 크다. ^^ DVI연결하면 어떨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래서 TV에 베어본 PC나 PS2 같은 것을 연결할까 고민 중이다. 또 풀 HD급 화면의 TV도 욕심이 난다. 사람 욕심 끝이 없고, 돈도 끝도 없이 들어간다.

아무튼, 현대인의 고통스러운 TV구입기를 읽어주셔서 고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