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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배경으로만 보자면 뻔한 시대극 쯤 아닌가?
더군다나 출생 자체가 다른 형제에, 이젠 죽은 줄만 알았던 어미가 나타나는 등 복잡한 가족관계의 갈등 또한 드라마가 10~20년 쯤으로 시간이 되돌아간 듯 한 감각이다. 뻔한 삼각관계와 선악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런 '제빵왕 김탁구'가 끌린다. 왜그럴까?
우선 본부인이 외도를 하여 아들을 낳는다는 설정이 범상치 않다.
거기에 외도를 하여 낳은 '김탁구'지만 절대 '선'을 간직한 캐릭터가 요즘 시대에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제빵'이라는 소재 선택도 좋다. 배경은 시대극이지만 소재는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아주 좋은 퓨전형식이 탄생한 것이다.
거기에 치밀한 구성도 한 몫한다. 그 아비의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은 마준과 탁구의 캐릭터 설정이 현실감을 더한다.
우리는 이미 이 이야기의 결론을 알고 있다.
마준과 그 부모는 결국 패망할 것이고, 탁구는 사랑과 일 모두를 이루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과정을 보고 싶어한다. 과연 어떻게 탁구가 행복을 찾게 될 것인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이 드라마에선 작위적인 요소와 상황, 대사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만큼 이 작품만의 독특한 요소도 챙겨 볼만 하다.
보면 '제빵왕 김탁구'엔 지금까지 TV드라마가 보여준 모든 요소를 담아냈다. 완벽한 선악구조, 출생의 비밀, 생모의 생사여부, 삼각관계 등등...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대중이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지도 모른다.
혹시나 이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의 전체적인 발전을 가로 막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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