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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 과연 행복한 인생이란?

by go9ma 201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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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 팔다가 걸린 지혜(우희진)의 남편 수일(이민우)의 사건을 기점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그런데 화가 난 지혜가 드라마 속에서 이런 얘기를 한다.
대략 '자신은 완벽한 결혼생활을 통해 아름다운 인생을 꾸며서 행복해지고 싶었다'고... 정확한 대사를 기억하긴 어렵지만 내용은 뭐 대략 이랬던 거 같다.

그래, 뭐... 만약 남녀 모두 바람피지 않고 서로만을 바라보고 사랑하다가 같은 날 혹은 일주일 간격을 두고 서로를 그리워 하다가 죽는다면야 아름답다고 하겠다. 하지만 과연 여성들이 꿈꾸는 이런 사랑이 현실에서 얼마나 될까? 
대부분이 이런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는데 그렇다면 그 많은 부부들의 인생은 아름답지 못한 것인가?

또 하나...
과연 행복이란 뭘까? 
바람피고 싶은 욕구를 억지로 참으면서 마치 서로만 끔찍히 여기는 척 하며 살다가 죽어서 인생을 아름답게 장식하면 행복한 건가?


외도는 남녀 모두 할 수 있다.
그리고 남자 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역시 시간이 지나면 외도에 대한 욕구가 당연히 생겨난다. 이것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이 역시 인간의 정상적인 본능이다.

과연 억지로 허벅지 바늘로 찔러가면서 배우자만 바라봐야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인가? 본능에 충실해서 충분히 즐기고, 그래서 행복하면 아름답지 않은 인생인가?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결혼을 하면 꼭 상대도 나만큼 나를 사랑해야하고, 내가 외도를 안 하니 상대도 외도를 하지 말아야하나? 그렇게 해서 완벽한 결혼생활을 통해 남들의 눈에서 아름다운 인생으로 평가 받아야하나?

과연 이것은 사랑일까? 거래일까? 

정말 배우자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실수나 감정까지도 이해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외도를 하는 당사자가 남자든 여자든 말이다.

정말 많은 부부들이 이런 문제로 고민을 한다고 한다.
외도 사실을 까발리고 이혼을 하느냐, 아니면 조용히 모른척 하느냐...

결론은 너무나 뻔하지 않나?
상대가 이혼을 요구하지 않는 이상 이혼을 먼저 요구할 필요는 없다는 거다. 물론 내 자신이 죽고 싶도록 이혼하고 싶으면 해야지 어쩌겠나?


드라마 속 지혜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완벽하게 순결한 아름다운 인생'을 원한다면 머리 깍고 절에 들어가거나 수녀가 되라고....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배우자가 실수를 했음에도 그것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내 '사랑'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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