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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인 국민들의 추천곡으로 미션곡을 수행한다?
이것만 보자면 굉장히 공정한 미션 곡 임무를 유도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결과는 전혀 달랐다.
이번 TOP3 무대에서 장재인과 존박은 가장 큰 피해자다. 바로 선곡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추천에 의하여 후보들의 곡을 선택한다고 했다. 즉, 가장 많이 추천된 곡을 미션곡으로 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 임무엔 많은 맹점이 있었다.
우선 무대에서 감동을 줄 수 있는 곡은 후보들이 지금까지는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과 가창력을 보여주고,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듣기에 익숙한 곡이 선곡되어야한다. 하지만 일반 시청자들은 이런 것을 알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곡은 결국 많이 알려진 곡일테고, 또 후보들에게 가장 잘 어울릴 거 같은 곡을 추천하기 때문에 실제 무대에선 그런 선곡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결국 이번 무대에서 장재인은 너무 평이한 곡을, 존박은 부르기 너무 어려운 곡을 선곡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또 하나는 '공평한 경쟁의 문제' 이다.
이미 각 후보별로 팬클럽이 만들어지고 그들의 합격을 위해 단체 투표 운동 같은 것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런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투표가 공평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어차피 한 명만이 살아남는 무대이고, 서로가 적인 무대다. 당사자들을 전화와 인터넷을 못하도록 감금시킨다고 해도 그들에겐 스스로 움직이는 팬클럽과 가족들이 있다. 한 예로, 가족들이 가까운 친지들과 그들의 지인들만 동원해도 수백 명이다.
당연히 이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에겐 유리한 곡을 추천할 것이고, 경쟁후보들에겐 불리한 곡을 추천할 것이다. 한마디로 암투가 벌어지는 전쟁판이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그것이 꼭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특정 집단이나 그 수장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후보자의 운명을 방향 지울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이번에 그런 조작이 일어났다는 그 어떤 증거는 없다. 그러나 상황으로 보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슈퍼스타K가 되면 큰 부와 명예를 얻게되는데 겨우 그런 조작이 문제겠는가?
이런 미션을 수행할 때는 되도록 모든 후보들이 비슷한 임무를 받아야한다. 하지만 그것이 어려울 때에는 후보자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좋다. 제작진이 후보자들을 위해 하는 선곡이나 미션 진행 방향이 오히려 그들에겐 '독'이나 함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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