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 1. 19. 01:24
어릴 때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내가 여자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여러분도 혹시 그런 생각 해본 적 있으신지? 여자는 남자로, 남자는 여자로)

여성임에도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남성들만의 분야에서 당당하게 성공한 그런 여성들을 평소 나는 존경(?)해왔다. 그게 왜이렇게 멋있어 보이던지... 예를 들어 남자들이 군복을 입는 건 특별해보이지 않지만 여자가 군복을 입으면 뭔가 있어 보이고 매우 특별해보이는 것이다. 아마도 약자의 입장에서 강자와 동등해지거나 그들을 뛰어 넘는 약자의 모습에 대한 '드라마틱'한 이야기에 감동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요즘 다시 그런 생각을 해봤다. 만약 내가 여자로 태어났다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먼저 든 생각 - 결혼 해, 말어?

지극히 남자의 사상에서 따져 본 것이지만 말이다. 만약 내가 여자라면 난 과연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혼을 하게 되면 맞벌이 부부라고 해도 아무래도 남편을 챙겨주어야하고, 살림도 더 많이 감당해야 할 것이다. 또 임신과 출산이 끝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육아다. 육아 문제는 여성인 내가 사회생활을 계속 병행하느냐, 전업주부로 돌아서느냐를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매우 중요한 문제다.

또 요즘 같은 세상에 자식을 공들여 키운다한들, 과연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도 모르겠다. 예전처럼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던가. 당장 우리 어머니도 자식들에게 짐이 되긴 싫어하니 말이다.
결국 자식을 힘들게 키워서 결혼시킨 뒤에도 그 자식이 크게 성공하지 못하면 오히려 떡고물을 기대하기 보단 내 재산이나 갉아먹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앞선다.

더군다나 오직 남편의 경제력에만 의지해 생활하다가 남편이 실직하거나 바람이 나서 도망가버린다면 이 것 역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다. 그럼 경력 없고 나이만 많은 난 어디가서 뭘 해먹고 살아야한단 말인가?

하지만 그래도 결혼은 해야한다

그렇다. 결혼은 꼭 해야한다. 여자라도 나와 평생 함께해 줄 남편과 자식들, 즉 가족이 있다. 그들은 내가 힘들 때, 아플 때, 외로울 때 나의 큰 기둥이 될 것이다.

미리 자식이 사고칠 걱정부터 해서는 안된다. 옛말 틀리지 않다. 자식만한 투자가 없다고 하지 않나. 잘 낳아서 잘 기르면 된다.
그렇다면 주부인 나의 경제력은? 까짓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다 잡는 묘안을 찾아만 낸다면야 훌륭히 길러낸 자식은 보험보다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부터도 그런 존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

아, 결혼은 해야하는데 역시 이 세상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아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아내가 절대 힘들지 않도록, 오히려 아내의 삶 무게를 절반으로 줄여주는 그런 존재가 꼭 되어야지. ^^

하지만 내 반쪽은 언제쯤 만나게 될까? (-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