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밤에 지내는 기제사 때에만 켭니다. 낮에 지내는 차례 상에는 촛불을 켜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낮에는 밝기 때문에 촛불을 켜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차례(茶禮)'는 '차(茶)'로 '예(禮)'를 갖춘다는 뜻입니다. '다례'라고도 하지요. 때문에 기제사 상처럼 차례상을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됩니다. '차례'란 차나 술, 떡 정도만 올리고 조상께 인사 올리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일부 부자집의 문화가 그대로 전수되어 온 국민이 차례를 제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정성을 다한다고 해서 나쁜 것은 없습니다만 차례를 제사처럼 지내는 것을 볼 때마다 그 의미가 변한 것 같아 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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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08.09.13 16:06
그냥 님 생각을 적을땐
"마세요" "잘못된겁니다" 라는 단어를 쓰면 안되죠.
님이 제사 연구하는 학자가 아닌 이상
전 제사 아예 안 지내지만, 제사 지내는 사람 보고 지내라 마라 이야기
안 합니다.
집안마다 종교마다 다른걸 왜 다른 사람에게 강요합니까 -
흠 2008.09.13 16:15
명절 때 차례를 드리려 할 때 제일 신경써야 할 것은 예절도 어느 정도는 중요하지만 조상의 뜻이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기독교를 믿다 돌아간 조상 앞에서 유교식 차례를 드린다는 건 그 차례의 대상인 조상을 모독하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함부로 서양미신이라 할 만한 것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물론 제사상을 뒤엎어 버리는 무모한 기독교인들이 무례한 것은 맞습니다. 아무리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 하더라도 차례를 방해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요. 이런 행위와 기독교인 조상 앞에서 제사상을 차리게 하는 사람들이 뭐가 다를까요.
우선순위를 매긴다면, 예절이 중요하긴 합니다만, 조상의 뜻 다음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기독교인들이 서양미신이라는 말을 들어가면서 추모예배를 드리는 건... 차례의 전제가 '조상님의 혼백이 온다'는 것이고, 그 전제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조선후기 때 천주교 신자들이 욕을 먹어가면서 죽어갔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문제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차례에 '조상님의 혼백이 온다'는 전제가 없고, 가족들이 모여 조상님을 생각해 보고, 같이 음식을 나눈다면... 서로가 욕먹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글쎄요 2008.09.13 18:29
촛불을 켜 필요가 없는거 같은데요
옛날엔 지금 현재처럼 밝게 해 줄 무엇이 없었습니다
집안이 어두웠지요
제사지낼때 어두워서 촛불을 켜놓고 하던 제사가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온 것이 아닐까요????? -
촛불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시군요.
아마 전문가분들도 이것에 대한 의미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듯 합니다.
제가 알기론, 그 책에서는 옛날 제사가 시작될 때에
그 때는 지금처럼 형광등이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제사상에
초를 올린 것이라 말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 의미가 덧붙여진 것은 그 이후인 걸로 압니다만...
저도 이 추측이 맞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지방마다 절하는 의식이 다르고, 또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의 종류도 다르지요? 또 같은 지방이라도
집안마다 음식 종류에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또 어떤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이 부분은 지방의 특색이나 집안의 절차에
따라 가족끼리 상의해서 지내면 되지요.
그런데 차례를 제사처럼 지내야 하느냐, 아니냐는
확실하게 정답이 있는 것이거든요.
처음부터 차례와 제사는 다른 의식이었답니다. -
윤모군 2008.09.13 23:57
저의 짧은 지식 으로 한마디 적습니다..
집집 마다 제사 하는 방법 이랑 예절 은 조금 씩 다릅니다...그러므로..제사 상에 초를 켜든 끄든 그건 가족 만의 문화 라고 생각 합니다 구지 끄지 않아도 됩니다^^.. -
^^ 2008.09.14 01:06
관계없습니다.
성의만 있으면 됩니다. 촛불 하나 켠것 가지고 의미가 바뀌었다니 하는 소리는 맞지 않아요.
중요한건 추석에 부모님을 모시고 차례를 올린다는게 중요해요.
의미 너무 좋아 하시는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남의 집 꼬투리 집는 소리 밖에 안되요.
의미는 진짜 조상님을 모시고 정성을 다하냐 입니다.
촛불을 켜나 안켜나 등등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만약 돈없으면 밥하고 반찬만 성의있게 올려도 됩니다.
그게 의미 입니다. -
송자학조 2008.09.14 04:33
'촛불을 켜지마세요'에 무리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차례에 촛불을 켜야된다는분들은 뭔말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글쓴이의 말씀대로 원칙은 초와 촛대를 놓되
불은 켜지 않는것이 고래로 부터의 학파를 초월한 원칙입니다
그러나 형식이란 지역마다 다르기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형식이란 환경에 적응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형식이란 변하기 마련입니다
형식은 시대를 따를수밖에 없다는것이지요
공자가 한번은 초청받은 제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일이 제주의 의견을 물어서 제사를 진행했다는 일화는 그것을 단적으로 설명하는것이라고 봅니다
냉수한그릇이라도 정성을 담으면 그보다 더 귀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자도 호화스러운것보다 검소한제사가 낫다고 한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공자를 여러번 언급하는것은 물론 공자이전에도 제사가 있었지만 우리의 제례가 공자의 유교에 뿌리를 두고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형식이란것은 그렇게 중요하지않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차례나 제사형식은 특히 기본절차외에 너저분한 두동미서 홍동백서 서포동해 조율이시등등은 한마디로 글줄깨나 읽었다는 인간들이 그 공부를 밑천삼아 혹세무민해보고자하는, 그리고 요즘에 비교하자면 의사들이 처방전에 쓰는 영어를 자기네들만 알수있게 휘갈겨쓰는것이나 법하는 판검사.변호사들이 법률용어를 어려운 한자로 만들어 놓은것과 마찬가지로 자기들이 우매하다고 여기는사람들과 같아질수없다는 사고에서 나온 쓸데없는 말장난에 불과한것입니다
더군다나 조선조때에 기호학파와 영남학파의 서로 상이한 예법인, 홍동백서와 조율시이가 이미 이시대에서는 똑같이 제례의정설로 자리잡은걸로보아서는 형식에 의미를 두는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차례의 형식을 따지자면 당연히 차가 있어야하지만 차가 없지않습니까
이는 우리의 환경이 차가 흔하지 않았고 또한 중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고
그러므로 형식은 얼마든지 변할수 있다는 반증이 될수있겠지요
한마디로 조상을 섬기는것은 산 부모를 섬기는것과 다를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돌아가신 부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나의 정성으로 모시면 될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차례에 촛불을 켜는것이 원칙은 아니었으나 어찌 어찌하여 지금의 대세가 되었다면 그것 또한 하나의 형식으로 자리잡겠지요
하지만 이나 저나 강요할것은 아니라고봅니다 -
bh-babo 2008.09.14 04:52
남의집 제사에 배놔라 감놔라 하는것만한 등신짓이 없다고 했다. 차례나 제사나 그집 가풍이고 아예 차례고 제사고 지낼줄 모르면 모를까 그냥 그집안 대대로 해오던거면 그냥 그대로 두는게 옳다. 학파를 초월한 원칙이니, 무슨 혼을부르는 예의니 같잖은 소리들 한다. 집안에서 배운대로 하게 냅둬라 어줍잖게 배워서는 아는척 꼴갑떨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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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학조 2008.09.15 00:10
그냥 지나가려다가 제가 좋아하는 닉네임을 갖고 계시길래 연민의 정을 가지고 몇자 더하여 봅니다
인터넷댓글의 병폐를 여기서 보게되는군요
제글이 좀길어서 그랬는지 띄엄띄엄읽으시고 또한 마지막부분은 아예 읽지 않으신걸로 보여서 제가 다시 한번 적어드릴테니까 아래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차례에 촛불을 켜는것이 원칙은 아니었으나 어찌 어찌하여 지금의 대세가 되었다면 그것 또한 하나의 형식으로 자리잡겠지요
하지만 이나 저나 강요할것은 아니라고봅니다
또한 언급하신 가가례 또한 제글의 공자부분을 직접 읽어보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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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9 2008.09.14 14:15
차례를 다례로 잘못알고 있는 사람도 있구만...
추석차례가 어찌 다례일까?
한가위 차례는 한해 수확된 풍성한 곡식과 과일등을
조상님께 바치는 의미가 있는 법인데..무슨 다례
차한잔 덜렁 놓으라는 말인지..
차례라는 말이 어디서부터 유래했는지 한번 살펴보시길..
한자로 다례로 써있다고 그게 다례를 말하는지 아나..
옛부터 고조선 부터 10월 상달 무천 행사등이 있었는데
무슨 다례...
차례를 한자로 표현하니 차 다자, 예의 예를 쓸 뿐이지
(이두식표현으로 보면됨)
차례가 다례를 말하는진아나
그리고 촛불을 켜지마라?
분향명촉의 의미도 모르시는 것 같은데... -
송자학조 2008.09.15 00:11
차례와 다례의 유래가 같다는것을 모르는사람도 있구먼요
'차례(茶禮)'는 '차(茶)'로 '예(禮)'를 갖춘다는 뜻입니다. '다례'라고도 하지요
차례는 원래 다례(茶禮)라고 하여 문자 그대로 다(茶)를 행할 때의 모든 예의범절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지금은 다례라 하면 옛날 궁중의 다례나 불교의 다례 등을 뜻하는 말이고,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속절제(俗節祭)를 가리킵니다.
또한 차례 자체도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정월 초하룻날과 추석에만 지내는 것이 관례로 되었다.
이상은 최병화의 제사이야기를 인용하였습니다
설마 6789도 아는 분향명촉의 의미를 제가 모르겠습니까
다만 초를 켤때와 켜지 않을때가 있을뿐이지요
상대방에게 반말 찍찍할정도 되려면 적어도 어느정도 알고 나대는것이 옳지않을까 합니다
차례와 다례의 유래를 살펴볼사람은 제가 아니라 6789인걸로 생각됩니다
모르는것은 부끄러운것이 아니나 틀린것을 맞다고 우기는것은 삼가하셔야할것입니다
원래 차례란 차와 술 떡정도를 가지고 조상께 인사를 올리는것을 말하는것입니다
이것이 시대가 변함에 따라 격식이 바뀌어진것입니다
선무당 사람잡는듯한 표현에 저도 대응이 격해졌습니다
오는말이 고와야 가는말이 곱다고는하는 옛말을 무시하기에는 저의 수양이 모자란듯하니 부디 해량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