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 2. 26. 02:48
오늘 MBC 일일연속극 '아현동 마님'을 보니 백시향이 간신히 자신의 동서에게 '형님'이라고 입을 떼는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그 형님은 나이가 14살이나 많은 동서에게 꼬박꼬박 반말의 하대를 한다. 과연 이것은 올바른 것일까?

드라마 중간에도 나왔지만 백시향의 꿈 내용처럼 두 사람은 같은 항렬의 동서지간이다. 큰동서의 나이가 많으면 당연히 '형님'이라고 해야겠지만 나이가 비슷하거나 어릴 경우엔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나이와 상관 없이 윗동서에겐 '형님'이라는 호칭을 붙여야하는 걸로 안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히 우리 전통 예의범절에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잘못된 것이다.

형제자매 관계는 같은 항렬이다. 그리고 여기서 형, 동생이라는 호칭이 생기는 이유는 서로 나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형을 형이라 부르고, 동생을 동생이라 부른다. 동서들도 마찬가지다. 큰동서와 작은 동서도 서로 같은 항렬이다. 때문에 작은 동서의 나이가 많은 경우 큰동서를 '형님'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좀 이상하다. 물론 손윗동서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러도 되지만 나이 많은 사람이 나이 어린 사람에게 '형님' 호칭을 쓰는 것은 어색하다. 큰동서도 마찬가지다. 같은 항렬인데 단지 시동생의 아내라는 이유만으로 하대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나이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호칭법은 무엇일까?

- 동서의 나이가 비슷한 경우
작은 동서의 나이가 큰동서보다 어리다면 당연히 '형님'이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나오겠지만 만약 서로 나이가 비슷한 경우 오히려 '형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어색하고 쉽게 나오지 않는다.

때문에 큰동서와 작은 동서는 서로 '허교'를 맺고 말을 트면 된다. 즉, 쉽게 얘기해서 서로 친구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호칭은 서로 '형님' 대신 '동서'나 '자네'로 하고 말은 '~하게'로 트면 된다. 서로 항렬이 같기 때문에 굳이 '형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건 처가쪽 남자들에게만 해당되고 시댁쪽 며느리들에겐 해당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네요. 시댁쪽은 남편의 순서를 따라야하기 때문에 나이 상관 없이 무조건 '형님' 호칭을 써야 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하여는 좀 더 자료조사를 해봐야할 듯 싶습니다)

- 동서의 나이가 많은 경우
드라마 '아현동마님'에서처럼 작은 동서의 나이가 큰 동서보다 훨씬 많은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경우에는 허교하기에도 어색하다. 오히려 허교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 보인다.
이런 경우에는 보통 서로 존대를 한다. 작은 동서는 나이가 많기 때문에, 큰 동서는 손윗사람이기 때문에 서로 존대를 해도 어색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호칭은 '동서'로 해도 되고, 서로 존대를 하기 때문에 작은 동서가 드라마처럼  '형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드라마처럼 나이가 한참 어린 큰 동서가 말을 놓고 하대하는 것은 우리 예의에 맞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나이 많은 작은 동서가 '~요'체의 반존대를 하고, 나이 어린 큰 동서가 좀 더 조심스러운 '~습니다'체를 사용해야한다고 하네요)


혹시 우리는 몰라서 잘못된 예의범절을  생활 속에서 우기고 있지는 않을까?
의외로 알고 보면 제대로 된 집안에서는 세부적으로 이렇게 현실적인 대안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 출처에 대하여....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 경주최씨 다천공파 http://dacheon.net/  ' 에서의 인용이 제일 많이 눈에 띄더군요.

또 무조건 '형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해야하고, 윗동서는 아랫동서에게 무조건 하대해야한다는 주장도 많은데 그런 정보에 대한 출처는 찾지 못하였습니다. 만약 관련 출처를 찾게 되면 링크하여주시기 바랍니다.


- 내용 추가

형제는 같은 항렬이기 때문에 존대와 하대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동서도 존대와 하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존경의 의미로 서로 반존대인 '~하게' '~하소' '~요'체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또 '아현동마님'처럼 작은동서의 나이가 한참 많은 경우엔 큰동서가 '~습니다'체를 사용해야한다고 합니다. 물론 작은 동서인 백시향은 큰동서에게 반존칭을 해야하고요.

그런데 또 어느 곳에서는 그건 남자쪽 동서관계에만 해당된다는 얘기가 있고, 아니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또 집안마다 저와 같은 곳이 있는가 하면 무조건적인 '형님'호칭을 요구하는 집안도 있다네요.

아마도 제 생각엔 지방마다, 집안마다 풍습이 다른 것에서 오는 혼란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제가 올린 글도 모든 지방과 집안의 풍습을 포괄하고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주장은 아닌 듯 싶습니다.

좀 더 광범위한 자료를 조사한 후에 내용을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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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슬기 2008.02.26 11:35  Addr  Edit/Del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 예법이 있었군요...

  2. 스윙마녀 2008.02.26 11:37 신고  Addr  Edit/Del  Reply

    좋은 글 보고 갑니다. 호칭 잘 알았습니다. ^^

  3. 나이 많은 남동생 부인 2008.02.26 11:49  Addr  Edit/Del  Reply

    그러면 저보다 나이 어린 손위 시누는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지금은 그냥 "고모"라고 하는데...

    저희 시누는 저더러 "누구 엄마"라고 합니다.

    그리고 말은 서로 존대하구요...

    이런 호칭 관계가 맞는 건가요??

    만약 아이가 없었다면 어찌 불러야 했을지 --;

  4. 이 거 맞는 건가요? 2008.02.26 13:19  Addr  Edit/Del  Reply

    전통적인 예법이 아닌 현대에 맞는 예법으로 수정하신 것 같은데,
    우리가 전통적인 예법을 잘못 해석해서 사용하고 있다면,
    과거의 사례를 증명할만한 자료 첨부가 필수 적이라고 보는데,
    그런 자료는 내용에서 찾을 수 없네요.

    그리고 우리의 예법을 현대에 맞게 수정하신거라면
    그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하는데 그에 대한 언급도 없구요.

    정확한 사실에 대한 내용 추가가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5. a 2008.02.26 13:57  Addr  Edit/Del  Reply

    객관적인 자료 및 근거 제시가 없는 글이네요.

    권위 있는 근거 제시가 없는 글은
    그냥 본인 생각일 뿐입니다.

  6. 잘못 아신듯 2008.02.26 14:59  Addr  Edit/Del  Reply

    아마 옛 예법에도
    동서관계에 있어서는 나이가 우선이라는
    말씀인 듯 한데요.

    http://www.daebaek.co.kr/wed_info/wed1_2.html
    이 곳 외에도 남편의 형님의 아내는
    나이에 상관 없이 형님이라고 불러야 된다고
    적혀있는 사이트들이 많네요.
    기본적으로 남성을 위주로 편성되는
    가족제도의 특성상
    남편의 서열에 따라 아내의 서열이 정해지는 듯 합니다.

    참고하신 사이트는 들어가지지도 않았지만,
    특정 가문에서 현대에 맞게 바꿔쓰고 있는 호칭을
    과거의 예법으로 간주하는 것은 말이 안되죠.

    과거 사료 중에, 나이 적은 손 윗 동서를
    형님이라고 부르지 않았다는 자료가 있어야만
    윗 글의 증거자료가 되겠죠.

    •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02.26 16:18 신고  Addr  Edit/Del

      결혼정보를 링크하셨군요.

      그런데 제가 검색을 해보니, 오히려 요즘에 와서
      나이 어린 동서에게 깍듯이 '형님' 호칭을 쓰는 것이
      많아진 것이라고 합니다. 옛날 동서관계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하네요.

      형제는 같은 항렬이기 때문에 존대와 하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때문에 동서간에도
      존대와 하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네요.

      하지만 대신 존경의 의미로 반존대인 '~요'
      '~하소' '~하게'같은 체를 쓰며, 손윗동서가
      나이 많은 경우에만 '형님' 호칭을 하고
      나이가 비슷하거나 더 어린 경우엔 '동서'로
      호칭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형제간에도 존대와 하대가 존재하는
      집안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하여는 좀 더
      광범위한 자료 조사가 필요할 듯 싶네요.

  7. 남편의 누나 2008.02.26 15:26  Addr  Edit/Del  Reply

    남동생이 연상과 결혼해서 올케가 저보다 나이가 많아요 ^^;
    그런 경우는 저희 올케가 저에게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그리고 저는 그냥 올케라고 하면 되나요??
    저는 아직 미혼이구요,
    남동생네는 아이가 있습니다...

  8. 역시말야 2008.02.26 15:30  Addr  Edit/Del  Reply

    전통 유교문화를 생각할때 무조건적인 상명하복식의 수직관계를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아무것도 모르고 전통적가치를
    말살하려는 쪽발이와 친일매국노들의 수작에 놀아난것이고, 알고보면
    분명히 상하관계가 있긴했지만 서로간의 분명한 예의범절이 있었고
    상호존중이라는 기본바탕위에 존재하는 것이었다.

    왕이라는 존재도 잘못하면 갈아엎어야한다고 생각하는것이 바로 유교였던것이다.
    그만큼 도덕적인 사회였기에 조선 유교 사회가 500년간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좋은글 잘 봤습니다.

  9. 결국 2008.02.26 16:27  Addr  Edit/Del  Reply

    주장하시는 바에 대한 근거는 없군요.

    말씀하신 동서간의 호칭이나 하대는
    조선시대 안에서도 변화가 있었으리라
    예상 되지만,
    결국 명확한 근거가 없다면
    위와 같이 주장하실 수도 없을 듯 합니다.

  10. 공시생 2008.02.26 16:31  Addr  Edit/Del  Reply

    저도 공감합니다. 공무원 공부를 하면서 배운것과 같은 설명을 하는군요. 아현동 마님에서 너무 황당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우려가 됩니다. 드라마가 지닌 영향력을 생각하면 끔찍하단 생각을 합니다. 잘못된 것은 빨리 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1. 라라라 2008.02.26 16:39  Addr  Edit/Del  Reply

    국어(말하기) 교과서에 나온다고 하던데요.. 손위라도 나이가 어리면 나이많은 손아래 동서에게 함부로 반말해서는 안된다구요. 그리고 손아래라도 나이가 많으면 손위동서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되, 말을 낮추어서 말해야 한다구요. 그런데 대부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드물죠. 대부분 나이는 고려하지 않고 그냥 항렬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요즘 연상연하커플이 많아 지면서 이런 갈등이 있는데..(간혹 호칭문제로 즐거워야 할 명절에 큰 싸움났다는 뉴스 보셨을 거예요) 방송이나 국립국어연구원 같은데서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거든요.

    •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02.26 16:50 신고  Addr  Edit/Del

      맞습니다. 중요하고 좀 어려운 문제죠.

      저도 어디서 보니 며느리는 남편의 순서를 따르기 때문에
      작은 동서의 나이가 많아도 큰동서에겐 호칭이 반드시 '형님'이 붙어야한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확실한 건 나이 어린 큰동서가 나이 많은 작은 동서를 하대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그건 확실한 공통사항 같습니다.

  12. ee 2008.02.26 17:19  Addr  Edit/Del  Reply

    여자의 경우 무조건 남자 순서 따라 가는게 맞지만

    현대에 맞게 서로 호칭은 조절해서 불편하지 않게 잘 쓰면 될것 같네요

  13. 이상한 나라 2008.02.26 18:00  Addr  Edit/Del  Reply

    남자들도 결혼하고 나면 여자쪽 항렬에 따르던데요. 전 10살 연상의 남편하고 사는데, 남편이 자기보다 8살 어린 제 오빠한테 형님이라고 합니다.

  14. 집안마다 다릅니다. 2008.02.26 18:58  Addr  Edit/Del  Reply

    집들마다 집안마다 다릅니다.
    대체로 남자형제 순서대로 불러야 하는것이 정설입니다.
    "형님"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거죠.
    대체로 대부분 90%이상의 집안에서 손위 동서에게 '형님'이라고 하죠.
    오히려 윗분이 쓴글은 대세는 아닌듯 싶습니다.

    예전에는 형이라고 안하고 바로 위 형도 형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어렸을때나 그랬지 나이가 들면 다들 "형님"이라고 했었죠.

    그래서 부인들도 형님이 된것으로 보입니다.

    제수씨가 나보다 마눌보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내 마눌에게 친구처럼 한다면 그게 말이 되겠습니까? 느낌에 막되먹은 느낌이 드는건 저만일까요?
    어찌 되었건 장가를 가던 시집을 가던 가족과 가족이 만난 상황에서 서로의 서열을 어기면서 하대를 하느건 안좋아보입니다.

  15. 초딩이시오? 2008.02.26 22:35  Addr  Edit/Del  Reply

    현실과 다른 엉뚱한 주장을 실컷 해놓고 내가 그렇지 않다는 자료를 못봤으니
    혹시 그런 걸 봤으면 출처를 올려달라?
    무슨 학술 연구나 규범에 대해 명시한 저술이라도 근거로 했음 모를까,
    달랑 경주최씨 싸이트 하나만을 근거로 해서 일단 써놓고
    나중에 다른 자료를 찾으면 업데이트하겠다는 소리는
    사실 좀 경솔해보이고, 정말 이 정도 내용만 가지고 있으면
    자료를 더 조사한 후 포스팅을 하는게 예의인듯 싶네요.

  16. 사실과 다르네요 2008.02.26 23:09  Addr  Edit/Del  Reply

    기본적으로 나이와 상관 없이
    남편의 서열에 따라 호칭은 결정됩니다.
    말의 높임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호칭은 동서가 아닌 형님이 되야하죠.
    구글에서 조금만 찾아보신다면,
    이런 실수는 안하실 듯.

  17. 2016.03.09 07:26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