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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개구리 소년'들은 누가 죽였을까?

by go9ma 201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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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들...'의 실제 사건인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아이들은 제보에 의해 유골로 발견된다.

물론 아이들은 타살됐다. 둔기에 맞은 머리 흔적이며, 치아결손 등이 명확한 증거라고 한다. 특히 묶여있던 옷도 타살의 증거다. 또 누군가 아이들 시신이 있는 곳을 제보한 것 또한 타살의 증거다. 
하지만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경찰은 자꾸 자연사쪽으로 몰아갔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진범을 잡을 수 없다는 판단이 서자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범인에 대해선 여러가지 설이 있다.
군부대의 오발 사고, 밀렵군의 오발 사고 등이다.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나중에 집으로 걸려온 종호의 전화는 설명되지 못한다. 또 사건 초기 걸려왔다는 협박 전화 또한 아이들이 납치되었을 가능성을 크게 한다. 즉, 아이들은 유괴된 것이다.

아마도 아이들은 어떤 유혹에 의해 유인되었을 것이다. 만약 누군가 현장에서 살해했다면 흔적이 남거나 아이들 중 일부가 도망쳤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이 없었다. 아이들 다섯을 모두 제압하려면 성인 남자가 최소 3명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드물다. 만약 우발적인 범죄라면 범인은 1~2명이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 아이들을 어떻게 유인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한참 호기심 많은 남자아이들을 유인하여 자동차에 태우는 일은 어렵지 않다. 여러가지 감언이설로 아이들을 유혹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아이들을 유인했을까?
만약 단순히 살인이 목적이었다면 모두 일찍 죽었어야한다. 하지만 종호는 집으로 전화를 걸어오게 된다. 이는 범인이 일정기간 아이들을 살려두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왜? 바로 이유가 있는 유괴였다는 증거다. 아마도 우발적인 유괴는 아닌 듯 하다.

그리고 그 목적도 단순히 어떤 사건을 감추기 위한 증거 제거는 아니었을 것이다. 분명 아이들이 필요한 사람이었을 테고, 그 남자는 적당한 곳에서 아이들과 조우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범인은 바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이들을 차에 태워 유괴한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아이들이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
이런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우리가 '새우잡이어선'이라고 부르는 곳은 아이들이 가서 일하기엔 너무 힘든 곳이다. 그런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어디에? 결국 앵벌이용이 아니었을까? 또는 외국에 팔아 넘기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앵벌이를 하게 되면 사람들 눈에 띄게 된다. 이미 실종 직후 아이들 몽타주가 전국에 알려진 상황에서 앵벌이를 시키는 것이 쉬웠을까? 결국 어쩌면 그래서 아이들을 살해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 것이 있다. 범인은 최초 협박 전화를 걸 때 어처구니 없게도 겨우 몸값 4백만원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물론 실종 당시는 1991년이었지만 이 당시에도 4백만원의 몸값은 매우 낮은 금액이다. 결국 납치범의 목적은 아이들 몸값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것은 그저 아이들을 납치된 것으로 인지시키려는 계획이었을 것이다.

결국 범인은 그 아이들로 더 많은 돈을 벌던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아이들이 필요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문제는 그게 무엇이냐는 거다.
단지 살인의 광기에 빠진 정신병자의 짓이었을까?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알고 넘어가야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개구리소년'들처럼 실종된 사람의 수가 엄청나다는 점이다. 단지 '개구리 소년'은 다섯 명이 한꺼번에 사라졌기에 화제가 된 것 뿐이다. 한 명씩 실종된 어린이나 청소년은 셀 수 없이 많다. 문제는 그 아이들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어느정도 해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종종 실종된 아이를 시신으로 찾게 되는 것인데 대부분 여자아이들은 성범죄 후 살해된다는 점이다. 결국 실종자의 숫자는 상당 수 이런 범죄에 의해 타살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도대체 아이들은 왜  살해된 것일까?
나 역시 그 이유만이도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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