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신사의 품격 - 은희는 3명과 잠자리를 했다?

by go9ma 2012. 7. 16.
반응형

 

은희가 도진과 결혼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솔직히 저는 그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임신한 은희가 도진 모르게 도망쳐 숨어버린 이유가 말입니다.

 

은희는 그렇게 말하죠?

학생인 도진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았다면 과연 아기를 낳게 했겠느냐는 것입니다. 아기는 낳고 싶고, 혹여 도진이 낳지 못하게 할까봐 도망친 거라죠?

 

그런데 그렇게 도망쳐서 혼자 사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 아닐까요?

너무 어린 나이에 임신해서라지만 어떻게 혼자 도망갈 생각을 했을까요?

저는 오히려 그게 더 무서웠을 거 같습니다.

 

도진과 은희 모두 부모가 있을 것이고, 학생이라 생활 문제라면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아기 아빠에게 임신 사실을 알립니다. 왜냐하면 아기 아빠가 출산에 동의를 하고, 청혼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 가능성 때문에 아기 엄마는 무조건 아기 아빠에게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만약 남자가 출산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도망을 칩니다.

 

은희도 이야기하지만 미혼인 여성이 임신을 하면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기대야하죠. 당연히 그것은 아기 아빠 아니면 자신의 어머니가 1순위입니다.

 

그래서 은희의 도망 이유에 대해 이해를 못하던 차에,

드라마 속에서 뜻밖의 장면을 발견하였습니다.

 

과연 이 장면이 작가의 의도된 연출인지,

아니면 저의 '오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의미 있는' 장면으로 해석하고 싶네요.

'신사의 품격' 14회... 콜린은 4인방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합니다.

바로 이 중에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있다는 것이죠.

과연 아이 아빠가 누구냐는 대화에서 3인방은 모두 부정을 합니다만...

어라? 그런데 머리카락으로 쉽게 누가 아버지임을 알 수 있다는 윤의 말에 정록과 태산이 모자 가게로 뛰어갑니다.

만약 그들 스스로 아이의 아빠일 가능성이 없다면 모자를 써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보호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 -)

장난으로 보기엔 결코 쉽게 넘길 수 없는 장면인 거죠.

그러면서 태산과 정록은 서로 머리카락을 가지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모자까지 쓰고 말입니다.

 

과연 이 장면은 정록과 태산의 단순한 장난이었을까요?

( 어쩌면 은희 때문이 아니라, 다른 여성과의 관계 때문에 머리카락에 민감했던 것일 수 있습니다. 지금 검사를 해놓으면 나중에라도 다른 아이가 나타나 곤란해질 가능성 때문이죠 )

 

하지만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보죠.

바로 은희가 도진 외에, 태산, 정록과도 잠자리를 했을 경우입니다.

 

은희는 매우 예쁩니다.

고로 남자들이 가만두지 않았을 겁니다. (도진도 그렇게 말하죠?)

더군다나 은희는 백인 남자와 결혼하여 일본에서 살 정도로 개방적이고 당찬 여성입니다. 아마 학교 다닐 때에도 연애에 있어서 매우 적극적이었을지 모르죠.

 

어쩌면 은희는 처음부터 4인방과 결혼할 생각이 없었고, 그래서 도진, 정록, 태산과 관계를 가졌을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도진 사이에 정말로 임신이 되어 버린 것이죠.

 

그런데 은희는 도진과 결혼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절친인 태산, 정록과도 관계를 했기 때문입니다. 은희와 도진의 결혼은 우정의 파탄을 의미하는 것이죠.

아니, 오히려 도진이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당연히 결혼을 요구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아이 출산 또한 동의하지 않았을테죠.

 

결국 은희가 정록, 태산과도 잠자리가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모든 것이 이해됩니다. 은희가 도진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고 도망쳐 출산을 한 이유 말입니다.

 

또 은희는 도진과 사랑해서 콜린을 임신하지만 도진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처음부터 없었을지 모르죠.

더군다나 경제력도 없으니 은희는 다른 대안을 찾으려고 했을 겁니다.

 

드라마 속에선 단순히 '그 땐 너무 어려서 무서웠다'고 나오지만 어쩌면 이런 현실적인 이유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드라마에선 직접적으로 표현하기엔 문제가 있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