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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정치 돋보기

'힐링캠프' 안철수 - '나는 상식파다'

by go9ma 201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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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에 출연한 안철수 원장이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하였습니다.

국민들이 민의를 모아 선택을 할 때 무엇보다 상식과 비상식을 따져봐야한다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자신은 상식적인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우리가 정치권에 요구하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국민이 주는 권력을 상식적으로 사용해달라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 정치권은 상황이 다릅니다. 권력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단 권력이 생기면 그것을 비상식적으로 사용합니다. 어찌보면 국민들이 사기꾼들 속임수에 놀아나고 있다고 할까요?

 

그렇습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같은 사람을 뽑을 때에는 무엇보다 그 사람의 가치관이 상식이 통하는 사람인지를 먼저 따져봐야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의 스펙이나 화려한 경력 혹은 이미지만으로 중요한 선택을 해왔던 겁니다. 스펙이 화려하다고 해서, 이미지가 좋다고 해서 상식이 통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데 말입니다.

 

그런면에서 안철수 원장이 이야기하는 정의란, 누군가 비상식적인 일을 하면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정의가 구현되는' 상식파라는 것이죠. 

 

우리 국민 대부분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상식이 통하는 정치인을 원하고 있었고, 안철수 원장 역시 그런 평범한 국민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안철수 교수님_04
안철수 교수님_04 by Jinho.Jung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개인적인 생각엔 안철수 원장이 정치적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대권 도전 출사표를 너무 일찍 던지면 지지율이 하락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다른 대권 후보들이 안철수 원장의 출사표를 요구했던 이유도 그런 것입니다. 특정 정당의 후보는 지속적으로 사건 해결과 위기 관리를 통해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지만 안철수 원장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안철수 원장이 일찍 출사표를 던질수록 다른 후보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해질 거라 판단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 안철수 원장은 아직도 고민중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책 출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한 후에 대권출마 의사를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힐링캠프 역시 그런 차원의 출연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자신 역시 힐링받기 위해 출연하였다고는 하지만 방송 출연을 통해 직접 책도 홍보하고 자신의 생각도 알리며, 되도록 많은 국민들이 책과 방송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게 한 후, 여론 동향을 살피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즉, 단순히 대중의 인기를 모으려는 방송 출연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자신이 정치인으로 합당한지를 국민에게 검증받겠다는 자세인 거지요.

 

또, 그는 책 출판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출발' 을 위해 필요한 정리작업이라고 하였습니다. 다른 일을 하기 위해 깨끗하게 책상을 정리하듯, 책을 써서 자신의 생각과 실수를 정리해야지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을 해석해보면 그는 분명 대권 도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 그의 결정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안철수 원장은 언제쯤 대권 도전에 대한 출사표를 던지게 될까요?

개인적으로 2학기 강의 신청 전에 대권 도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후 강의 신청과 대권 도전 중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림픽 이후가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게 되면 강의 신청 이후이기 때문에 아마도 올림픽 기간 중에 안철수 원장은 출사표를 던질 거 같네요)

 

그리고 그 전에,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주만도 기자 간담회를 할 것인지 고려중이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그런 자리를 통해 국민의 여론을 수집한 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고도의 정치적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그는 그냥 물 흐르듯 흐르는대로, 그때 그때 성실히,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네요.

 

그는 분명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꼭 대권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그의 발언은 정치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런 것을 알기에 아직도 대권 출마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총선의 결과 때문에 그도 복잡했다고 하지요? 정치가 왜 이런 방향으로 가는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 총선의 결과는 매우 걱정스러운 것이었으니까요.

 

아무튼, 이젠 그의 출사표만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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