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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돋보기/컴폰 돋보기

알툴즈 삭제한 이유 - 신뢰의 문제

by go9ma 201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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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알툴즈' 는 정말 굉장한 무료 어플이었습니다.

공짜라는 매력도 컸지만 사용하기 편리했고, 무엇보다 압축뿐만 아니라 알송과 알씨 등 다양한 종류의 유틸리티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알툴즈를 의심하게 된 것은 몇 년 전 '알씨' 때문이었습니다.

이 알씨만 사용하면 프로그램이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는지 컴퓨터가 심각하게 느려지는 겁니다. 결국 사진보는 프로그램으로 '알씨'를 포기하였지요.

 

그 이후로, 컴퓨터가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무엇보다 알툴즈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 -)

 

그리고 최근, 저는 당연하다는 듯 '알집'을 사용했었는데 다른 분들은 다른 어플을 더 많이 사용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반디집을 설치해봤습니다.

와우. 압축 시간도 훨씬 빠르고 기능이나 호환성도 훨씬 더 좋습니다. 결국 미련없이 알집을 정리하고 반디집으로 갈아탔습니다.

 

이쯤되니 이젠 굳이 알툴즈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어쩐지 꺼림칙했던 '알송' 도 다른 어플로 대체 후 지워버렸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것은 '알패스' 뿐입니다.

그런데 이 알패스도 곧 다른 대체 프로그램을 결정하게 되면 지워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제 PC에선 알툴즈가 모두 사라지는 거죠.

 

사실 알툴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건 단순히 시스템 느려짐 때문은 아닙니다.

알툴즈를 설치할 때 보면 협찬 사이트나 툴바 같은 다른 어플의 설치에 대한 동의 부분을 아주 교묘하게 위치시켜서 사용자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는 이게 너무 기분이 나쁘더군요. 사용자를 속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꼼수로 이용자를 속이는 기업이라면, 과연 그런 기업에서 만드는 프로그램은 어떨까요? 제대로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을까요? 결국 어플까지도 그런 속임수나 꼼수 속에서 만들어질 거라 생각하니 도저히 신뢰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알툴즈 때문에 시스템이 느려진다고 의심해도 무리는 아닌 거죠.

 

어쨌든, 알집까지 지우고 나니 속이 후련합니다.

뭔가 학교에서 사고치는 아이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버린 느낌이네요. ^^;

 

이제 남은 것은 알패스... (- -)

그나마 최신 버전은 알툴바로 편입되어 현재 저는 옛날 버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알패스를 계속 사용하겠지만 비슷한 어플 중 괜찮은 어플이 있다면 저는 언제든지 갈아탈 생각이 있답니다.

 

이렇게 한 종류의 프로그램 브랜드가 대박나는 건 어려운 일인데 알툴즈는 이제 잃어버린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지 문제네요.

과연 예전의 그 부귀영화를 다시 누릴 날,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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