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랑해서 남주나' 1회 감상평

 

 

MBC 새 주말 연속극 '사랑해서 남주나' 1회 감상평입니다.

 

재민(이상엽)은 별별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이 시대 비정규직 젊은이입니다.

또 캐스팅 또한 얼마나 잘 되었는지, 배우분이 정말 현실감이 너무나 잘 느껴지네요. ^^;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 미주(홍수현)는 은행 계약직으로,

정규직 자리 하나 못 얻고 알바로 살아가는 이런 남자친구 재민이 창피합니다.

(사진에서 보면 미주는 친구들과 점심식사 도중 이벤트를 하러 온 재민을 발견하게 됩니다)

홍수현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데요, 연기도 잘하고, 특히 이 드라마 배역이 아주 잘 어울리는 거 같네요. ^^

미주도 재민을 사랑하지만 현실의 벽은 넘기 힘듭니다. 아무리 사랑이 중요해도 '돈'이라는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죠.

 

호섭(강석우)은 미주의 친아버지 같은데 아마도 미주의 친모인 순애와 이혼 후 연희(김나운)와 함께 사나 봅니다. 미주는 이혼한 가정의 자녀인 거죠.

 

아따, 이 3남매 성깔이 보통이 아닙니다.

재민도 모가 났지만 둘째 누나인 유라(한고은)는 꽤 자유분방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거기에 능력도 뛰어난가 봅니다. 그래서 재민을 아주 우습게 보죠. (보통 이렇게 아들 하나 있는 집에선 누나들이 아들을 꽤 위하는데 그 점은 좀 특이합니다)

또 큰 누나 유진(유호정)은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고요. 그런데 만났다하면 티격태격입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꽃보다 할배'에서 배낭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박근형옹. ㅋ

 

순애는 반찬가게 주인, 현수(박근형)는 손님으로 서로 아는 사이입니다.

아마도 이 두사람이 연인관계로 발전할 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두 사람 모두 이혼.

 

그런데 현수는 재민의 부친이고, 순애는 미주의 모친입니다. (-_-)

오 마이 갓~! 순애와 현수가 결혼을 하게 되면 재민과 미주는 남매가 됩니다.

미주와 결혼까지 다짐했던 재민인데 이 네 사람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재민은 현수와 단 둘이 사는데 항상 티격태격입니다.

현수에게 재민은 취업하지 못해 불만이고, 재민은 엄마 자리가 비어 있어 불만입니다.

 

재민은 면접을 보지만 항상 떨어집니다. 지방 캠퍼스에, 좋지 못한 학점이 발목을 잡는 것입니다. 스펙으로만 평가받는 모습을 보여주어 좀 그렇네요.

 

하지만 현실은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스펙으로 많이 평가했지만 실제 실무에서는 스펙과 무관하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요즘은 대기업들도 직원을 채용할 때 학력과 스펙보다는 실무 능력을 검증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재민은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나갔다가 강도를 만난 하경을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부자집 딸인 하경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로 정규직 취업이 됩니다.

(근데 이 재민이 바보가 자기 취업 될 때까지만 하겠다고 합니다. (-_-) 뭣하러 그럽니까? 어차피 자기 딸을 구해서 이미지가 좋은 마당에, 만약 하경이 시집을 가거나 일을 그만두게 되면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아이공... 요즘 유행한다는 처녀들의 란제리 파티입니다. ^^

어설픈 비키니수영복 장면보다는 신선합니다. 특히 뻘줌해하는 홍수현씨 표정~!

본인도 창피한가 봅니다. ^^

 

 

시청 소감 결론.

 

전반적으로 몇몇 장면은 어색하긴 합니다. 재민이 부친과 갈등을 빚는 장면이라던지, 또 현수가 재민을 다그치는 장면 등이 캐릭터와는 매치가 잘 안 되어서 그런지 어색합니다.

하지만 '열애'와 비교하면 클리쉐적인 장면도 적고, 배우들 캐스팅도 적절합니다. ^^

 

이혼한 가정의 자녀들이 겪는 갈등들.

'이혼'이 드라마의 주요 소재지만 이 드라마는 이혼했더라도 '사랑'은 쉬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듯 합니다.

 

배우들 연기도 좋고, 갈등 구조도 풍부합니다. 현실감 있고, 시청자들이 이야기 전개를 궁금하게 만듭니다. 결론은 재미있습니다. ^^ 추천합니다.

 

과연 얽힌 이들의 러브 라인은 어떻게 풀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