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4.02.22 06:30

 

처음 등장한 700MB 공CD의 수명은 매우 짧았습니다.

수명이 불과 5년 내외라는 소식에 많은 이용자들이 멘붕 상태가 되었었죠? 저도 약 15년 전에 구웠던 CD를 확인해보면 인식 안 되는 미디어가 많이 나옵니다. 극히 일부 디스크들만이 보관 상태가 좋았는지 인식이 되는 것들이 있고요.

 

이후 '반영구적인 보관'을 광고하며 DVD미디어 가 나왔는데요, 공CD보다는 수명이 길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DVD미디어 역시 수명이 반영구적이지 않다는 것이 곧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블루레이 미디어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DVD미디어는 용량이 4기가였지만 블루레이미디어는 25기가입니다. 그렇다면 블루레이는 반영구적인 보관이 가능할까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블루레이 미디어 역시 수명이 정해져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디스크 미디어'가 환영을 받은 이유는 데이터 '저장' '이동성'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동성'은 USB플래시메모리가 가져가버렸습니다.

현재 유명 브랜드 32GB USB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이 약 1만5천원 선입니다. 가격이 더 싼 제품도 있습니다. 가격면에서는 블루레이 미디어가 더 저렴할지 모르지만 (블루레이 미디어도 상질의 고가 제품은 가격이 비쌈) 데이터 보관의 안정성이나 제품의 수명을 비교하자면 USB메모리가 월등합니다. 크기도 작아서 이동성이 훨씬 더 좋으며, 무엇보다 하드디스크처럼 빠르게 데이터를 다시 쓰고, 지울 수 있다는 장점이  매우 큽니다. 절대 버닝방식의 디스크 미디어가 따라올 수 없는 경지이지요. 또 32GB 정도면 용량도 큰편이라서 업무쪽에서도 충분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드디스크 용량이 30기가였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저는 아직도 하드디스크 용량이 40기가, 60기가인 노트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디스크 미디어'는 '저장' 목적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많은 이용자들이 과연 '디스크 미디어'가 저장매체로 효율적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블루레이라도 수명이 영구적이지 않으며, 버닝과정을 거쳐야하고, 보관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공간도 차지할 뿐더러, 양이 많아지면 데이터를 찾는 것 역시 시간이 걸리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격이 문제입니다. 용량으로 비교했을 때, 고가 브랜드의 블루레이미디어와 하드디스크간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현재 블루레이 미디어 중에서 고가 제품은 1장에 1만~2만원 정도입니다.

용량은 25GB, 50GB지요.

하지만 중간 정도 제품의 미디어 가격은 장당 3~4천원 선. 25기가 한 장당 4천원이라고 계산했을 때, 20장 8만원이면 약 5백기가 정도의 용량을 확보하게 됩니다. 3천원이라고 해도 750기가에 9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지요. 거기에 블루레이 드라이브 구매비용까지 포함하면 10만원이 훨씬 넘어갑니다.

 

그런데 외장 하드 디스크의 가격이 현재 1TB에 7~8만원에 불과합니다

비용으로 따져봤을 때 블루레이에 데이터를 보관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외장하드를 구매해서 저장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죠.

또 2.5인치 하드디스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크기도 작고, 별도의 전원 연결도 필요하지 않아 매우 간편합니다. 또한 하드디스크이기 때문에 간편하게 연결한 뒤 데이터 검색이 가능하지요.

 

수명 역시 디스크미디어보다는 금속 디스크를 사용하는 외장하드 쪽이 훨씬 더 길고 안정적이라고 봐야합니다. 물론 하드디스크도 수명을 10년 안쪽으로 보는데요, 이건 하드디스크를 PC 내부에 장착하여 매일 사용할 때 이야기입니다. 하드디스크는 보관 기간보다는 사용 시간에 수명이 달려있기 때문에 데이터 보관용으로 외장하드를 선택한다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수명은 반영구적이라고 봐야합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외장하드의 수명이 끝날 일은 없다는 것이죠.

 

(물론 하드디스크 자체의 불량 고장은 제외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커지면서 하드디스크의 불량 비율도 높아지고 있고, 브랜드별로 고장 비율 차이가 큽니다)

 

반면 디스크미디어는 상황이 다릅니다.

수명도 그다지 길지 않을 뿐더러 관리도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디스크미디어는 햇빛이나 자외선, 온도, 습도, 담배연기 같은 오염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비용적으로도 경제적이지 않으며, 버닝과정까지 거쳐야합니다. 여러모로 불편하고, 효율적이지 않은 것이죠.

 

결국 비용적인 면이나 데이터 보관 기간, 안정성,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디스크미디어보다는 외장하드가 월등하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디스크미디어가 다시 사랑받기 위해서는 용량은 더 크며 가격은 저렴한 제품이 나와야합니다. 예를 들어 한 장에 만원 이하이고, 저장 용량이 1~2테라 이상이어야 하지요. 그래야 버닝과정의 불편함과 보관, 안정성, 호환성 등 모든 문제를 감안하고도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매력이 생깁니다.

 

그런데 만약 지금 시점에서 이런 제품이 나온다고 해도 과연 일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런지는 의문이네요. 업무적인 차원에서는 매력적일지는 몰라도 사실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그다지 활용도가 낮은 제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1테라, 2테라 정도의 외장하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개인적인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 PC사용자들이 대용량의 외장하드를 구매하는 이유는 각종 영상화일(영화나 동영상), 사진화일, 음악화일 등을 빽업하기 위함입니다. 그중에서 동영상화일의 용량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Full HD 화일이라고 해도 1~2테라면 개인에겐 충분한 공간입니다. 특별히 영화 화일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인 이용자라면 모를까, 일반 개인에겐 1테라 외장하드 하나면 충분하지요. 만약 용량이 모자르다면 하나 더 구매하면 되고요.

 

지금은 외장하드가 1테라지만 앞으로 5년, 10년 정도 지나면 USB플래시메모리의 용량이 1테라, 2테라가 될 것입니다. 저장 용량의 단위가 또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죠. 혹여 앞으로 저장해야할 데이타의 양이 많아진다고 하더라도 그 때 가서 한 번 더 외장하드를 구매해주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광학드라이브를 OS 설치용으로만 사용한지 오래입니다. 저 역시 마지막으로 버닝을 한 것이 OS용 디스크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_-)

즉, OS 설치만 아니면 굳이 PC에 광학드라이브가 있을 이유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요즘은 USB메모리로 OS를 설치하는 방법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몇 년 안에 이 방법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애플 제품들에서는 광학디스크 드라이브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USB포트가 늘어나고 있지요. 이젠 광학디스크 드라이브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결국 일반 개인 사용자들에게 디스크미디어는 필요하지 않게 되었고, 일반 사용자들에게 디스크미디어는 곧 사라질 운명이라는 얘기겠죠.

 

지금은 하드디스크와 외장하드, USB메모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SSD가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죠. 아니, SSD는 이미 노트북 시장부터 장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곧 SSD가 OS 설치용 C드라이브로 자리를 잡게 되면 결국 하드디스크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매체로만 활용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외장하드의 수요는 더욱 많아지겠죠.

 

문제는 SSD의 용량이 하드디스크를 넘어설 수 있느냐입니다. 만약 용량대비 SSD의 가격이 하드디스크를 넘어선다면 결국 하드디스크 또한 SSD에 밀려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SSD와 USB 메모리, 이렇게 플래시메모리가 저장매체로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이 도래하겠죠.

 

어쨌든, 사실상 디스크미디어는 시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은 상황이고요, SSD와 외장하드, USB메모리가 3파전을 벌이는 상황입니다.

 

따지고 보면 USB메모리는 사실 SSD의 외장하드 형태라고 봐야합니다. 결국 저장매체를 하드디스크로 가느냐, 플래시메모리로 가느냐의 갈림길이 남은 것이죠.

또 더군다나 속도면에서는 SSD가 하드디스크를 앞지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C드라이브를 SSD가 대체하고 있는 것이죠. 가격이 더 내려가고 용량이 더 많아진다면 결국 노트북 뿐만 아니라 데스크탑PC까지 C드라이브를 SSD가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또 USB메모리 또한 용량과 속도를 늘려갈 것이고요.

현재 하드디스크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대용량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만약 SSD와 USB메모리가 그것을 대체한다면 결국 하드디스크 또한 사망선고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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