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07.20 04:51
슈퍼맨 시리즈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가 불행한 사고로 장애가 생긴 이후, 슈퍼맨 시리즈의 새로운 후속편 제작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불러모았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개봉 후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영화는 마치 슈퍼맨 시리즈의 '스페셜'편 같다.

흔히 방송에서 '스페셜'편이란, 그동안 방영되었던 장면 중에 재미있거나 인기 있었던 장면들만을 모아 편집해 방송해주는 것을 뜻한다.
이번 '슈퍼맨 리턴즈'도 마찬가지다. 마치 지난 슈퍼맨 시리즈의 종합 정리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미 관객들의 눈높이는 높아졌다. 진짜 같은 화면 연출과 특수효과는 이제 당연한 것이 되었다. 때문에 사실적인 화면 연출로 승부를 보려했다면 그것은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다.

우리는 재방송을 보려고 한 것이 아니다. 지난 영화에서 나왔던 비슷한 연출 장면들은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오히려 이런 장면들이 영화를 더욱 지루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슈퍼맨 리턴즈'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이야기로 이야기를 만들었어야했다.

만약 오리지널 슈퍼맨이 필요했다면 '베오울프'처럼 풀3D 애니메이션 기법을 이용, 크리스토퍼리브를 컴퓨터 안에서 진짜처럼 살려내든지, 아니면 그와 닮은 배우를 찾아내어 - (크리스토퍼 리브와 닮은 배우에 이야기는 여기 내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나온다) - 그를 진짜 슈퍼맨의 아들로 출연시켰으면 훨씬 영화의 사실감이나 재미가 극대화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미 시리즈가 방영된지 20 여년이 지났다. 그렇다면 슈퍼맨의 아들이 성장하여 새로운 에피소드를 열어가는 것도 나쁘진 않았을 거라 본다.

우리는 '클락'을 기다렸지만 영화 속 배우는 '클락'이 아니다.
관객들은 이것에서부터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가 실패한 또 하나의 다른 이유는 바로 시대적 상황의 변화다.
이 영화의 구성은 과거 슈퍼맨 시리즈의 구성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하지만 어디 이런 것이 통하겠는가. 세상이 발전하고, 이후 훨씬 재미있는 영화와 이야기들에 길들여진 관객들이 20 여년 전의 이야기 구성에 재미있어할리 없다.





만약 내가 감독이었다면 Full 3D 애니메이션 기법을 이용, 크리스토퍼 리브를 다시 살려내고, 그가 사라지거나 혹은 죽은 이야기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슈퍼맨과 로이스 사이에 아들이 하나 태어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슈퍼맨의 힘을 아기가 가져가고, 슈퍼맨은 아주 평범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사고로 불구가 되는 클락. 로이스는 그런 클락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다른 못된 부부의 손에 자란 슈퍼맨의 아들. 20년이 흐른 뒤에 슈퍼맨은 아주 까칠한 슈퍼맨이 되어 있다. (해리포터와 핸콕의 짬뽕 버젼 ^^)
......


배트맨, 터미네이터, 스파이더맨, X맨 그리고 핸콕까지...
너무나 많아져 버린 영화 속 슈퍼영웅들.
이들 때문에 이젠 더 이상 영화 속 '슈퍼맨'이 필요 없어졌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영화 흥행의 제일 큰 원인은 바로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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