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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영화 돋보기

토할 거 같은 '클로버필드'

by go9ma 2008.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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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디워'의 심형래 감독이 이 영화를 보면 뭐라고 할까? 난 그것이 제일 궁금하다.
제작비 대비, 미국내 흥행 성적은 '디워'를 훨씬 능가하는 듯.

이 영화의 최대 단점은 바로 캠코더로 직접 찍은 듯 한 영상이다.
물론 이 영화의 최대 특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꼭 그래야만 했을까? 영화 보는 내내 멀미가 느껴져 토할 거 같다. (- -)

그냥 영화 초반에만 캠코더 장면을 넣고, 그 이후엔 그냥 적당히 다큐멘터리 같은 화면으로 편안한 화면과 영상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또는 중간중간에만 캠코더 화면을 넣거나...(물론 감독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겠지만)
어쩌다 뉴스 등으로 보는 실제 영상이야 박진감 넘치는 것이지, 이미 영화인 걸 다 알고 보는데 도대체 왜 1시간이 넘도록 그런 어지러운 화면을 돈을 주고 봐야하느냔 말이다. (- -)

또 하나는 괴물영화답지 않은 결말.
주인공들은 모두 죽은 듯 하고, 괴물을 어떻게 해치웠는지 조차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감독의 의도일테니, 어쨌든 이건 뭐 예술이다.
(개인적으로 비극은 그다지 안 좋아해서)

아무튼, 보고나면 참으로 허탈해지는 영화이니, 이 또한 감동일 것이다.

이 영화의 총 제작비는 미국돈으로 2500만달러라고 하니 우리 돈 250억원이다.
굉장하지 않은가. 심형래감독의 디워는 7백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갔으며, '중천'도 150억원인가 그렇다. 흔히 말하는 우리 영화 중 대작영화들이 보통 150억원을 들였다.
미국은 물가대비 영화 제작비용이 우리보다 훨씬 많이 발생하니깐 우리나라로 치면 150억원도 안 들어갔다는 얘기가 된다.





참 잘 만든 영화같다.
적은 제작비용으로 이런 블록버스터영화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부럽다.
연출과 시나리오 모두 괜찮았지만 좀 더 재미있는 스토리가 아쉬웠고 (중간에 좀 지루함) 연출 역시 관객을 좀 더 배려함이 아쉽다.

 
이 영화의 자막 끝을 보면 주인공의 'Help us...'라는 대사가 나온다. (- -)
(영화 정보 찾아보다가 알았다)
아무래도 주인공과 그의 여자친구는 죽지 않은 듯.
때문에 이 영화의 속편에서 이야기가 이어질 듯 하다.

그렇다면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다른 리뷰를 인용하자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일본으로 가게 되어있는 시추회사와 인공위성의 추락이 서로 연관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속편에선 이런 의문점들이 모두 풀릴 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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