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08.30 15:07
매 회 한자리 수의 시청률. 이 드라마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이 드라마는 법률드라마인가?
아니다. 극 초반 이혼 소송을 둘러싼 법정 드라마라고 홍보가 되었지만 사실 이 드라마는 법정 드라마라기 보다는 그저 네 명의 남녀가 얽힌 멜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 사랑 이야기를 단지 이혼 소송이라는 사건 위에 얹었을 뿐이다.

위자료 1천 1억원을 둘러싼 소송. 제작진은 이것이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재미를 붙잡아 줄 것으로 예상 했었나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사랑과 전쟁'과 같은 단막극에서나 조금 재미를 줄까, 긴 호흡의 미니시리즈에서 이런 미끼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시청자들에게 전혀 관심을 받을만한 소재가 아닌 것이다.

또한 1천 1억원의 소송을 둘러싼 사건과 에피소드도 시청자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그다지 매력이 없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이 드라마의 주축은 네 남녀의 애정 행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랑 이야기'는?
결정적으로 네 남녀의 4각관계 자체가 진부했다. 예전부터 멜로물 드라마에서 흔히 봐왔던 설정이고, 캐릭터들 또한 이 작품만의 매력을 찾기 어렵다. 캐릭터들과 함께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의 여주인공 삼순이가 사랑 받았던 이유. 뚱뚱하고 거친 노처녀였기 때문이다. 현대물의 주인공에서는 보기 힘들다. 또 부자집 왕자님 현빈 또한 매력적인 모습으로 삼순이와 잘 부합되었다. 그리고 알맞은 캐스팅이 이 드라마의 흡입력을 높였던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변호사'는 그렇지 않다. 외모적으로 너무나 잘나보이는(?) 네 남녀. 그리고 그들의 1천 1억원을 둘러싼 이혼 소송. 달나라 얘기일 수밖에 없다.

겉만 번지르하다고 무조건 과일의 속 안까지 달고 맛난 것은 아니다.
과일의 겉보다는 알맹이가 중요하지 않을까?

화려한 캐스팅보다는 이야기의 기획과 소재 탐구, 구성이 훨씬 먼저 중요하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껍질만 그럴 듯 한 밍밍한 과일이 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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