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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경제 돋보기

서울시 아파트 가격 하락하는 이유

by go9ma 2009.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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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우선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 사업입니다. 지속적으로 낮은 분양가의 보금자리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니, 기존의 아파트 가격도 그 선에 맞추어 내려가는 것입니다.

그 전의 우리 주택 정책을 보면, 분양가격에 개발이익환수금까지 모두 포함하고, 분양가격을 자율로 하다보니 분양가격이 계속 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그 때문에 기존의 아파트 가격 또한 함께 따라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런 거품을 살짝 걷어서 분양가격이 내려가자 거기에 맞추어 시세도 함께 떨어진다고 할 수 있지요.

또 하나는 청약 조건의 완화입니다.

주택종합청약저축 통장이 나오면서 집이 있는 사람들도 새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굳이 기존의 아파트를 재테크용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다면 누가 기존의 아파트를 구입하겠습니까? 더 살기 좋고, 가격도 더 저렴한 새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심리가 작용합니다. 어차피 앞으로 1년 반 후면 청약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에 대한 투자를 미루는 것으로 봐야합니다.

결국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그것은 시장에 반영되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천천히 하락한다고 볼 수 있지요. 강남권의 경우 특히 그 폭이 큰데, 몇 천만원씩 내리면서 매물이 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수세가 충분히 따라주지 않아 가격은 천천히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현재 보금자리 주택의 분양가격에 맞춰서 어느 정도 기존 아파트 가격이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현재 계속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할 계획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은 보금자리주택으로 눈을 돌리겠지요.

문제는 강남입니다. 강남권에 얼만큼의 보금자리주택이 저렴하게 분양될 것이냐가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을 이끌 것입니다.

여기서 얻어지는 결론 하나.
바로 지난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주택공급을 끊어 주택 가격의 폭락을 막고, 세금 등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잡으려고 했지만 이건 완전히 실패한 정책이었습니다.
학교 지원 시 어느 지역이든 교차지원이 가능하게 교육정책을 바꾸고, 강남권에 충분히 저렴한 분양가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부동산 가격을 잡는 방법이었는데 노무현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결국 당시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큰 폭으로 오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을 늘리고, 분양가격을 낮추자 자연스럽게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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