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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무한도전'은 비빔밥으로 무엇을 했나?

by go9ma 2010.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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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황당한 말이다. '무한도전'이 비빔밥을 세계화 시켰다는 둥, 미국에 알렸다는 둥 뭐 이런 이야기들 말이다.

'무한도전'팀은 촬영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가서 한 한식당에서 미국 손님들 (약 수십 명)에게 한국 음식을 선보였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비빔밥을 미국에 알리는 데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하는 것이다.
또 더군다나 손님 중 상당 수는 이미 한 번 이상 해당 식당을 방문해보았거나 한식당임을 알고 방문했을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수십 명 뿐...

우리가 본 방송은 절대 미국 전역에 방송된 화면이 아니다.
그저 우리나라에만 방송 되었을 뿐이다.

미국인 수십 명에게 시식의 기회를 주고, 뉴욕타임즈에 광고 한 번 냈을 뿐이다.

물론, 광고 내는 것이 돈 많이 드니깐 무한도전의 수익 중 일부로 광고를 낸 것은 방송의 책임을 일부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말이다. 과연 그 광고를 보고 비빔밥을 먹으러 갈 수 있는 미국인들이 얼마나 될까? 과연 뉴욕에 쉽게 비빔밥을 먹으러 갈 만한 식당이 충분히 있는가? 나는 좀 생뚱맞은 광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집에서 만들어 먹으라고? 제대로 된 비빔밥은 한국에서도 만들기 까다롭다. 다양한 나물류 때문에...)

또 비빔밥은 엄연히 서민적인 음식인데 이것을 한식의 고급화로 방향을 잡는 것 자체가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한식에도 고급 궁중요리가 있고, 서민적인 비빔밥이나 육개장이 있다.
비빔밥을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과연 그것이 한식의 세계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그냥 흉내만 내고 와서 '무한도전'이 미국 뉴욕의 뉴요커들에게 비빔밥을 소개했다는 둥 그런 소리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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