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0.01.22 06:30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KBS 드라마 '추노'~!
방영 초반인데도 시청률은 30%를 넘어서며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본인 역시 방영 전부터 이 드라마의 성공을 어느 정도 예상했었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부분들이 모두 맞아 떨어졌다.
그렇다면 성공 이유는 뭘까?


우선 소재가 좋다.
그동안 사극이라면 왕실과 실제 역사 속 인물 일부에 한정되었지만 '추노'는 추노꾼이라는 역사적 '사실'의 직업에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이다.
'대장금'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대장금'이라는 인물에 대한 힌트는 실록의 기록에서 얻었지만 드라마 대부분의 설정과 이야기는 모두 작가의 상상이었다. 당연히 의서를 많이 남긴 허준 같은 인물과는 차원이 좀 다른 것이다.

그 다음 대본(이야기)이 좋다.
'야 이노무 시키야~' 하며 넉살 부리는 장혁의 맛깔나는 대사. 거기에 남자들끼리 '언니'라고 부르거나 배우들의 걸죽한 길거리 대사들, 또 주인공들, 특히 장혁이 밷어내는 '~하는 법이야' 같은 고사성어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야기 짜임새도 좋다. 추노꾼 이야기와 맛깔나는 캐릭터 그리고 러브스토리와 정치적 이해관계로 숙청된 공무원(?)까지... 정말 재미있는 요소를 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대본이라 하겠다. 역시 드라마는 대본이 최우선~!

캐스팅이 좋다.
이번 드라마의 배역이 아주 마음에 든다. 장혁과 이다해 모두 배역과 잘 어울리며, 심지어 조연들까지 모두 적절하게 배역이 잘 짜여 있다. 물론 100% 만족은 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스님역은 어쩐지 조금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물론 시청자들 반응은 좋았지만...) 하지만 전체적으로 캐스팅에 성공한 드라마라고 하고 싶다.

짐승남 코드와 맞았다.
아이돌도 짐승돌 시대~! 배에 복근 쫘악 생기는 근육질 남성이 환영 받는 시대다. 이름하여 '짐승남' 유행~! 그런데 '추노'에선 주연 배우 대부분이 짐승남이다. 화면에서 웃통을 훌러덩 잘 벗어 던진 것이다. 남녀 시청자 모두 눈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연출도 좋다.
정말로 이젠 드라마도 영화와 같은 연출이라 하고 싶다.
오히려 일부 영화들의 연출이 '추노'에 빠질 정도다. 특히 개인적으로 '아이리스'보다는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다. 1회 첫 장면은 마치 '동방불패'를 표절한 거 같아 실망이 컸다. 감독의 의도적인 '오마주'라고 해도 개인적으로 그런 연출은 하지 말았어야한다고 본다. '추노'는 '추노'이기 때문이다. 굳이 다른 작품의 연출을 따올 필요가 없다. 특히 유명작품인 경우엔 시청자들 역시 그 작품을 떠올려 실망한다.
시청자들은 영상도 새로운 것을 원한다.

이렇게 '추노'는 성공의 3요소를 고루 잘 갖추고 있다.
이제 추노는 국민적인 인기를 얻어 제 2의 한류로 세계로 뻗어나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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