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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총싸움 게임이 살인 충동을 만들지는 않는다

by go9ma 201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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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싸움이 내용인 인터넷게임(3D FPS)에 중독되어 있던 중학생이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해 큰 사회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중학생 남자아이가 어머니를 살해한 이유로, 중학생 남자아이가 평소 중독되어 있었다던 폭력적인 게임의 영향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게임의 폭력성이 살해충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선 남자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아주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총싸움 놀이를 한다. 꼭 컴퓨터의 가상 게임 공간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동네를 장난감 총을 들고 뛰어다니며 서로 총을 쏘고 친구를 죽이는 연극을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전쟁영화의 한 장면을 따라하며 말이다.

본인 역시도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친구들과 총싸움을 열심히 했다. 그리고 친구에게 총을 쏘면 친구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폭력성을 띄게 되고, 전쟁을 동경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총싸움'이라는 폭력성이 문제라면 어릴 때부터 총싸움 놀이를 한 모든 남자들에게 해당되어야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중학생 남자아이는 왜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을까?

그 남학생의 본성이 원래 폭력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원래 성격이 난폭하거나 괴팍한 상황에서 게임이나 인터넷에 중독되었을 경우 그것을 못하게 하면 금단 증상이 폭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문제는 이번 사건의 남학생인 경우 그 중독성이 너무 심하였고, 결국 그 폭력성이 어머니를 죽이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장기간의 게임 중독은 뇌의 변형도 가져왔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뇌의 변형 또한 폭력성을 키웠을 것이며, 우울증이나 정신분열 증상을 가져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것은 어디까지나 중독에 따른 폭력성이 원인인 것이지, 게임 자체의 폭력적인 내용과의 연관성은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이번에 중학생이 중독되었다던 폭력적인 내용의 인터넷 게임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이다. 물론 그에 따른 중독자들도 아주 많다. 하지만 그런 중독자들에 비하여 관련자들의 살인행위가 절대적인 수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처럼 어쩌다가 한 번 일어난 사건을 마치 FPS 게임의 당연한 부작용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방향이라고 본다.

사람 죽이는 게임을 하는 사람이 살인을 한다면 왜 총싸움 놀이를 했던 사람들은 살인을 하지 않을까? 또 이보다 더 사실적인 전쟁영화를 본 사람들은 살인을 하지 않는 것일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마치 연구가 끝난 진리인 것처럼 보도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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