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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1박2일'의 주인공은 강호동이 아니다

by go9ma 201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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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수장, 강호동씨의 종편(종합편성채널)행 소문과 맞물려 '1박2일' 하차설이 거의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제작진과 시청자 모두 당혹스러워하고 있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연 '1박2일'의 주인공은 누구였냐고 묻고 싶습니다. 물론 여섯 멤버 다 중요하고 주인공입니다만, 엄연히 따져서 가장 중요한 건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의 포멧이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가 바로 진짜 '1박 2일'의 주인공 아닐까요?

'1박2일'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MC몽과 이승기, 김C의 투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런 변화로 은지원씨와 이수근씨의 개인기가 폭발해 씨너지 효과를 낳으며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지요. 어디 그 뿐인가요? '1박2일' 성공 덕분에 전국의 우리 관광지는 다시 기지개를 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이 프로그램이 외국에도 방영된다고 하니, 외국 관광객까지 감안한다면 공익성만큼은 정말 무시할 수 없는 아주 훌륭한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고인물은 썩는 법입니다.
고정멤버로 같은 포멧이 반복되고, 같은 캐릭터만 보여준다면 재미는 반감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청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강호동씨의 하차 결정은 너무나 적절한지도 모릅니다. 강호동씨를 위해 또 프로그램의 변화를 위해서 '1박2일' 하차는 오른 결정이지요.

문제는 방송국입니다.
강호동씨에게 아주 큰 미련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캐릭터는 개발되어야하고, 그에 따라 프로그램은 변화의 재미를 주어야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 '1박2일'의 위기가 맞긴 합니다.
김C도 떠나고, MC몽도 저리되고, 이제 강호동씨까지 하차한 후 이승기씨까지 군대에 가버리면 '1박2일'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멤버는 모두 사라지게 되니까요.
은지원씨나 이수근씨의 개인기는 사실 이들 멤버들이 있었기에 빛을 발했는데 만약 멤버가 교체된다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거죠.
그리고 김종민씨 캐릭터는 좋아하는 시청자분들이 많지만 역시나 예능감 기대치에 있어서는 가장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제작진은 큰 고민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심지어 프로그램 존폐위기설까지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 '여배우 특집'과 '명품조연 특집'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1박2일'이 현재의 멤버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도 재미있게 풀어갈 수 있다는 사실말입니다.

제작진의 문제는 그보다 더 나은 MC를 찾는 것입니다. 무조건 강호동씨만 외치는 것은 해결법이 될 수 없습니다.
이번엔 시즌2로 아예 여성멤버로만 전부 교체를 할지, 아니면 새로운 남성 멤버를 충원할지를 고민해야하는 것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과거 '1박2일'이 과감하게 두려움 없이 김C와 MC몽, 이승기를 영입할 수 있었던 것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과감한 선택이 가능했고, 결국 그런 선택은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서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영광에 미련을 두며 놓지 않으려한다면 기다리는 건 결국 침몰 뿐입니다. 어차피 강호동씨가 빠져서 망한다면,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하여 새로운 포멧으로 재탄생하는 것만이 다시 전성기를 열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강호동씨를 대신할 수 있는 연예인으로는 당장 주병진씨가 떠오릅니다. 입담도 좋고, 나이도 있어서 충분히 중심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여성 연예인 중엔 고현정씨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김태희씨가 연기 그만하고 예능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김태희씨 예능하면 정말 빵빵 터질 듯)

또 요즘 개그콘서트 보면 버라이어티쪽으로 와서 성공할 거 같은 인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런 인물들을 잘 조합하여 '1박2일'의 새멤버로 투입하는 것도 프로그램의 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혹시 '1박2일'에 욕심 있는 연예인 분들은 제작진에게 뜻을 전달해보시기 바랍니다. 누가 또 압니까? 사람 앞 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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