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1박2일'과 겨울바다 입수 사고

by go9ma 2012. 1. 12.
반응형



오늘 안타까운 뉴스가 나왔네요.
울산 겨울 바다를 찾은 젊은이들이 군 입대 전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바다에 뛰어 들었다가 2명이 심장마비로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14&aid=0000200458


아마도 '1박2일'을 보고 따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물론 겨울바다 입수야 일부 특수부대에서도 행했던 행사로 유명하기 때문에 꼭 '1박2일'을 따라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방송에서 겨울바다에 입수하는 장면이 방송되었던 터라 의심을 지울 수가 없네요.

사실 저는 오래 전부터 이런 '1박2일'의 입수 장면에 대해 경고를 했었습니다. 출연자들에게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고, 또는 그것을 본 시청자들이 따라하다가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죠. 의외로 찬 물에 몸을 담갔다가 심장마비가 오는 건 꽤 자주 일어나는 사고이며 누구나 해당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http://go9ma.tistory.com/324

그런데 '1박2일' 제작진 측의 반응은 좀 의외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108&aid=0001968350

그렇다면 과연 제작진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준비를 충분히 했을까요?
놀랍게도 그것 역시 방송에 나왔더랬습니다.
고맙게도 김수미씨가 직접 자신이 몰래카메라를 연출하여 제작진을 속이며 그 장면을 전국민에게 확인 시켜준 것이죠.

http://go9ma.tistory.com/975

방송은 짧았지만 실제로는 5분 이상 모든 사람들이 멍해 있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몰라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는 얘기지요.
당연히 찬 물에 빠진 직후 정신을 잃었다면 심장마비거나 뇌출혈을 의심해야하고, 심장이 뛰는지부터 확인 후 안 뛰면 CPR을 행해야합니다. 그리고 나서 즉시 119에 도움 요청...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죠.
차가운 물에 입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목숨을 담보로 도박을 하는 것과 같지요. 아무리 시청자 웃음이 중요한들, 목숨 건 도박에 대한 변명이 될까요?

그리고 결국 이런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어디 이번 뿐이었을까요? 같은 곳에서는 비슷한 사고가 예전에도 있었다고 합니다.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들었다가 심장마비 사고가 난 것이죠.

이런 사고가 빈번하자 일부 군부대에서는 겨울철 입수를 아예 금지하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군부대에서도 심장마비 사고가 빈번했던 것이죠.

그런 겨울철 입수를 방송에서는 보여주고, 일반인들이 그걸 보고 위험하지 않다고 착각한 채 행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방송에서 출연자가 똑같이 심장마비로 사망해야 시청자들은 그 위험성을 깨달을까요?

방송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음을 알아야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