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말이 맞지요? ^^
'신사의 품격'이 점점 재밌어지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갈수록 대사 내용이 깊어지고 더 재미있어지니 참 신기합니다. ^^
(보통은 그 반대인데...)
6월 3일 방송된 '신사의 품격' 4회에서는 영화 '친구'에서 폭력(?) 교사 역할을 했던 김광규씨가 또 다시 교사로 출연하여 '친구'의 한 장면을 패러디했네요. ^^
성인 영화를 보다가 걸려서 교무실로 불려간(?) 4인방.
살벌한 분위기의 김광규님 앞에서 취조를 당합니다.
주동자를 먼저 찾는 건 어느 학교나 똑같나보군요..ㅋ
"그란데... 니 내 부산서 본 기억 없나?"
"저는 서울 토박인데요..."
"구래? 억수로 낯이 익은데... (뺨을 잡으며) 아버지 모하시노?"
장동건씨, 김광규씨 시선 피하는 거 보셨나요? ㅋㅋ
그 다음 영화 '친구'에서의 그 유명한 명대사... '아버지 모하시노?' ㅋㅋ
그런데 이 장면은 단지 4회 오프닝에 불과하다는 거...ㅋ
(참고로, 드라마 속에서 장동건씨가 73년생 이전의 나이로 나오는 것이라면 이 당시 장동건씨는 교복 차림이 아니라 사복 차림이어야 맞을 겁니다. 물론 교복 제도가 전국에서 실시되기 전부터 서울 일부 명문 고등학교에서는 이런 양복 타입의 교복을 착용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런 작품간 '크로스 오버 패러디'(?)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김하늘씨도 '신사의 품격' 2회에서, 2002년에 똑같이 교사로 출연했던 드라마 '로망스' 의 유명 대사를 패러디했죠. ^^
"나는 선생이고 댁은...ㅋㅋ"
"나는 선생이고 너는..." ('로망스' 중에서)
김하늘씨의 웃는 모습이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네요. ^^
솔직히 김하늘씨와 김광규씨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많다보니 확실히 장동건씨와 비교 되긴 합니다. (- -) 아직 김하늘씨의 연기나 캐릭터가 작품 속에 완전히 녹아드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대본의 문제일지도) 그녀의 노력은 연기력이 받쳐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거든요. (이런 것이 바로 타고난 재능의 차이 아닐런지요?)
겨우 이 정도 패러디에 만족하셨다면 김은숙 작가를 모르시는 거죠. ^^
"아직 첫번째 맞선이 안 끝나서요... 남자 2호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는 걸로..."
드라마니깐 이런 대사를 쏠 수 있는 거겠죠? ㅋ ^^
현실에서 이런 대사를 날리는 남자에겐 그 어떤 여자도 넘어가겠네요. 센스쟁이...ㅋ
이번 작품에서도 장동건씨의 연기력 논란은 여전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모든 장면이 NG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정말로 장동건씨가 뻔뻔한 김도진으로 빙의되어 연기하는 때가 있더군요. (정말 연기일까요, 아니면 장동건씨의 진짜 모습이 나오는 걸까요? ㅋㅋ)
"이 상황만 놓고 보면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다음 상황을 보면 바로 '아'하고 납득할 겁니다. 아주 상투적인 장면이라..."
어찌보면 정말로 드라마 속에서 뻔(?)하게 등장했던 상투적인 장면을, 이 대사 하나로 아주 감각적인, '신사의 품격'만의 명대사와 명장면을 탄생시켰습니다.
물론 이미 이 드라마에선 기막히게 멋진 대사들이 10초간격으로 터져나옵니다만...
여기 모두 설명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재방송을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
드라마를 두 번, 세 번 보면서 멋진 대사를 되새길 때마다 재미가 배가 됩니다.
그리고 이번 방송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코믹 장면 하나를 소개~!
"요즘은 이쁘게 잘나온다?"
"하나 사줘?"
"혼수 해오게? 됐어. 그냥 몸만 와."
"하긴... 내가 어떤 규수인데..."
마흔 살 중년들의 농담에 놀라는 종업원의 표정 보이시나요? ^^ ㅋ
무슨 쓰레기 보듯 합니다..ㅋ
"하나 사줘?"
"고마워~~~!"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비슷한 상황.
종업원의 표정 완전 리얼하지 않나요? 세상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냐는 표정입니다..ㅋㅋ
민숙은 정록을 사랑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항상 이혼하겠다고 말하지만 찾아가는 변호사는 매번 정록의 친구 '최윤'입니다.
그녀는 이혼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해있지만, 현실과 마음이 따로여서 정록의 친구에게 찾아가는 것이죠. 그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외부의 힘이 해결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이혼을 바라는 자신을 말려주고, 바람둥이 남편의 마음을 교정해주길 부탁하는 것이죠.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건물에 세 들어 있는 도진과 태산, 최윤에게 임대차 계약을 빌미로 각서를 받아냅니다. 물론 그녀는 그것이 단지 '허울뿐인 종이'라는 걸 압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남편의 절친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남편이 바람피지 않도록 관리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차가운 그녀야말로 참 가슴시린 사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스스로 각서를 준비하는 3인방을 보면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어 왔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정록 부부의 위기를 항상 이렇게 넘겼던 겁니다.
아, 그런데 홍세라가 이수의 짝사랑이 태산임을 알게 되었네요.
예고편을 보니 다음 회에선 세라가 태산에게 그것을 이야기합니다. 결국 4각관계로 가게 되나요?
어라?
그런데 얘는 또 누구일까요? 3회에서 김하늘과 만났던 그 고등학생이죠?
혹시 그 정록의 첫사랑이라는 여자의 아들? 그렇다면 정록이 모르고 있던 정록의 아들일까요? 아니면 다른 친구(도진이나 태산, 윤의)의 아들?
어느 쪽이든 굉장한 파란이 예상됩니다.
만약 정록의 아들이라면 정록은 정말로 이혼을 당하게 될 겁니다. 정록의 이혼은 결국 4인방 전체의 불행으로 연결되죠.
그런데 만약 정록이 아닌 다른 친구의 아들이라면?
정록의 첫사랑이 미국 가기 전에 임신 시킨 것이 되니깐 또 복잡해지는 거죠...(- -)
우정이 깨지는? ㅋ 거기에 정록을 제외한 3명은 애인이 있거나 짝사랑 진행중입니다. (윤은 태산의 동생이 짝사랑 중)
결국 4회의 핵폭탄은 이 아이네요. ^^
앞으로 센스 넘치는 대사 뿐만 아니라 핵폭탄급 폭발력의 상황 전개를 기대해봅니다. ^^'
'신사의 품격'
제목이 어디서 많이 봤다했더니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 만능사원 오오마에'가 있었군요. 이 제목에서 힌트를 얻은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어쨌든, 어쩐지 일본 드라마와 연결이 되니 좀 아쉽네요.
이 드라마를 보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마흔살 노총각들 얘기 뭐가 재미있다고... 차라리 노처녀들 얘기나 하지...'
하지만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를 통해 이렇게 이야기 하는 듯 하네요.
'그 동안 노처녀 얘기 많이 봤잖아?
자, 어때? 노총각이 주인공인 드라마도 재미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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