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솔직히 밤에 라디오 듣기를 싫어합니다.
청취자 사연의 대부분이 연애 이야기인데 너무 뻔하거든요.
짝사랑 고민 아니면 연애 밀당 또는 이별 고민입니다.
해답도 사실 너무 뻔합니다.
짝사랑은 가슴 아픈 거와 쪽팔린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되고, 이별은 몇 가지 가능성 체크 후 그냥 잊어버리면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그랬는데,
JTBC에서 '마녀사냥' 이란 프로그램을 보고 놀랐습니다.
와, 같은 소재를 이렇게도 재미있게 할 수 있구나... 하고 말이죠.
남자들의 여자 이야기.
마녀들에게 놀아난 남자와 마녀가 되고 싶은 여자.
19금 대표 연예인 신동엽과 입담꾼 성시경, 예능 대세 샘 해밍턴 그리고 너무 강한(?) 허지웅~!
케이블 방송이라 그런 걸까요?
방송 수위는 19금을 넘나듭니다. 섹스와 자위, 모텔, 혼전순결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네요.
정말 은밀하고도 화끈합니다.
남자들의 여자 이야기, 또 여자들의 남자 이야기가 펼쳐지죠.
19금 토크와 19금 농담도 재미있지만 다양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상담해주는 게 이 프로그램의 포인트 같습니다.
성시경은 라디오 진행 경력도 있고, '1박2일' 등 예능 프로그램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진행이 아주 환상적입니다. 신동엽씨 개그에 추임새도 잘 넣고요, 특히 너무 강한(?) 허지웅 발언을 정말 잘 중화(?) 시키기도 합니다. ^^
수위가 높은 성적 농담이라도 신동엽이 하니깐 전혀 거슬리지 않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개그로 승화되는 것이죠.
특히 허지웅은 아주 위험한 발언을 마구 토해내는데 방송에 못 나오는 발언들도 꽤 됩니다. 그런데 방송에 나오는 발언들도 상당해요. (*^^*);
또 샘은 외국인이라 우리나라 토크쇼에 적응 잘 못할 거 같지만 절대 안 그렇습니다. 역시 요즘 대세라는 걸 증명하듯이 적절한 타이밍에 양념을 잘 치네요.
이 4명의 조합.
캐스팅도 잘 했지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정말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이끌어 갑니다. 2명은 심심하지만 4명은 어수선하지 않고 딱 좋은 거 같네요.
이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현장과 이원 생중계.
아마도 인터넷을 이용해 화상 회의하듯이 그렇게 하는 거 같습니다.
충분히 요즘 기술로 가능한 거죠?
예능 프로그램도 이렇게 기술 발전에 맞추어 진화해야 합니다.
일반인들 인터뷰 보고 정말 충격 받았습니다.
이 방송 영향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만큼 사회가 개방된 것일까요?
자신의 성경험, 모텔 출입 경험에 대해 스스럼 없이 인증을 합니다. (-O-)
방송인데 말입니다. 남녀 모두 말이죠. ㅋ
아무튼, 이렇게 시청자와 소통하는 것도 너무 좋아보입니다.
2부 '그린라이트를 켜라' 는 4명의 패널들과 방청객을 더 추가하여 진행이 됩니다.
2부 역시 청춘 남녀의 '작업기술'에 대한 토크인데 이것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
물론 저도 20대 시절을 똑같이(?) 지나왔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 건 확실히 성개방이 많이 된 거 같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프로그램의 인기를 위해 조작된 것일까요? 그런 거 같지는 않은데요.
저는 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라 그런지, 이 프로그램에서는 연애에서 성관계를 아주 당연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그런 게 좀 적응이 안 되긴 하네요. 역시 제가 늙어가고 있는 건지... (-_-)
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그게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이렇게 공개된 자리에서 터 넣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거든요. 그건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이니까요. 물론 대부분의 연애가 그렇겠지만 그건 사실 비밀이잖아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전혀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로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아무튼,
안 본 사람들은 많겠지만 절대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토크쇼, '마녀사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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