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섹시하고 사악한 격정 하이틴 로맨스라...
남자 주인공(이민호)은 재벌가 첩의 아들이다.
그런데 그 형(최진혁)의 견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유배같은 유학 중이다.
차은상(박신혜)은 가난한 집 딸인데 은상의 어머니는 남자 주인공 집 식모 일을 한다.
결국 은상은 자신의 어머니를 버리고 언니가 있는 미국으로 향하는데 미국에서 대학 다니며 공부중인 줄 알았던 언니는 그야말로 막장 인생을 살고 있다.
그곳에서 여주인공 은상은 남자 주인공 김탄을 아주 로맨틱(?)하게 만나고, 김탄의 약혼녀 유라헬(김지원)과 만나게 되면서 운명은 꼬이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서 보는 민호, 그리고 박신혜와 크리스탈도 반갑다.
솔직히 캐스팅만 보자면 흠 잡을 곳 없이 아주 귀족 족보다.
아, 그런데 민호는 실망을 안겨준다. 연기가 많이 늘지 않았다.
예전에도 이민호가 연기에 좀 더 치열할 것을 주문했었는데 아직 인기 거품을 느끼는 건지, 본인은 그 필요성을 절실히 실감하지 못하나보다. 연기도 끼와 재능으로 훈련이 동반되어야 가능한데 미리 너무 일찍 스타가 되어버리면 그런 것을 망각하는 거 같다.
또 너무 진부한 스토리.
김은숙 작가 작품 맞는 것일까? 그러고 보니 스토리를 보면 김은숙 작가 작품이 맞다.
재벌가 상속남과 가난한 집 신데렐라 여주인공과의 로맨스.
전작들만 보자면, '신사의 품격' 도 사실상 사회적으로 성공한 노총각을 남자 주인공으로 하고 있고, '시크릿가든' 도 부자집 아들과 평범녀와의 사랑 이야기고, '파리의 연인' 도 이런 신데렐라 이야기다. 아, '시티홀' 도 신데렐라의 팔자 고치기 스토리다.
물론 아닌 작품도 있다.
'온에어'는 그런 신데렐라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 작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설정, 바로 재벌가 혹은 부자집 왕자님이다. 그리고 팔자를 고치려는 서민 가정의 신데렐라 여주인공. 결국 김은숙 작가 작품은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번 작품도 그런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은상(박신혜)은 배달과 식당 일로 자신의 처지를 아주 처절하게 보여주고 있고, 재벌가 자녀들은 아주 막장 장면을 연출하며 우리 세계가 이렇다는 것을 인증해주고 계신다.
물론, 이런 공식이라고 해서 재미만 있으면 어디 어떤가.
그런데 확실히 강은정작가와 결별 후, 대본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이번 작품도 '파리의 연인'과 비교해 뭔가 2%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아무래도 드라마에서 현실감 상실은 치명적이다.
과연 전작 '신사의 품격' 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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