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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A Good Day to Die Hard, 2013) 감상평

by go9ma 201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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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영화는 왜 만든 걸까?

 

다이하드 5편인 '굿 데이 투 다이' 는 기존 다이하드 시리즈들처럼 긴장감이나 서스펜스가 없다.

다이하드 시리즈의 매력이라면, 갑자기 발생하는 인질극.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의 활약 아니겠는가.

 

존 맥클래인은 인간이지만 영화 속에선 거의 배트맨이나 슈퍼맨급으로 인식되는 슈퍼 히어로이기도 하다. 그 한 사람의 캐릭터가 가지는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좀 황당하다.

 

다이하드 시리즈는 매 번 새로운 액션 장면을 선보여 관객의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 이번 영화 속에선 딱히 그런 장면이 없다. 물론 처음 잭(제이 코트니)을 탈출 시키는 장면에서 고급 승용차 3대를 터뜨리지만 이런 폭파 장면은 이미 다이하드 3편에 나왔던 거 아닌가?

 

그 외에 다른 액션 장면들도 딱히 재미있거나 손에 땀을 쥐게 하지 않는다.

이미 다른 영화에서 다 보았던 액션 장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남는 건 '벤츠' 뿐이다.

어딜가나 보이는 벤츠 마크 자동차들. 이 영화는 마치 영화 전체가 벤츠 광고같다. 그리고 이 영화는 말한다.

 

'벤츠 자동차는 튼튼합니다!'

 

그냥 그것 뿐이다. 이 영화속 액션 장면에서 알 수 있는 건 오직 '튼튼한 벤츠' 자동차라는 거다.

 

아, 그러고 보니 영화 초반, 고급 BMW 승용차 3대를 폭파 시켜 잭을 탈출시킨다. (-_-)

BMW 망하라고 아주 고사를 지내는 듯...

 

그렇다. 이 영화는 벤츠 대 BMW의 대결로 봐야할 거 같다.

존이 스파이인 아들 잭을 구해(?) 가지고 누군가를 추적해 진실을 밝히고, 핵무기 위협으로부터 또 세상을 구하지만 딱히 의미가 남지는 않는다.

 

돈 많이 들여서 무조건 때려 부수고, 총 쏘고, 싸우고 거기에 브루스 윌리스란 배우가 나온다면 무조건 영화를 볼 거란 잘못된 판단이 이런 영화를 탄생시켰다고 본다.

 

잊지 말자. 가장 중요한 건 시나리오, 그 다음이 연출과 연기다.

 

다이하드 시리즈의 광팬이라면 킬링타임용으로는 한 번 봐줄만한 영화다.

순수한 재미보다는 그냥 영화 속에서 이상한 장면 찾기 놀이 정도?

 

평생을 경찰로 살았으면서 죄수복 입고 도망가는 자기 아들 이름은 왜 그렇게 불러대는지? (-_-)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분명 자기 아들이 죄수로 재판 받는다는 걸 알면서 말이다.

 

과연 다이하드 6편은 나올지,

또 나온다면 주인공은 여전히 브루스 윌리스가 할런지도 의문이다.

 

내 생각엔 브루스 윌리스가 죽기 전까지는 꼬부랑 할배로 나와 주연해야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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