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홍보 소개 프로그램은 '독'이다.
예고편을 보고나니 단지 엔딩 확인만을 위해 영화를 본 것이 되었다.
특히 이 영화는 상영시간이 짧다.
포털엔 94분이라고 나오는데 실제로 내가 본 것은 한 70분 정도? 우리나라 드라마 1편 정도 분량이다.
그래서 그런지 예고편이 영화 내용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거 같다.
어찌보면 좀 성의 없게도 느껴지는데 내용이 너무 짧은 게 아닌가 싶다. 뭐 짧아도 다 들어 있다면야 상관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영화 한 편 봤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미드 한 편 본 듯 한 느낌? 딱 그것이다.
어쨌든 긴박하게 납치된 소녀를 추적하는데,
중간에 소녀의 휴대폰이 발각되어 파괴된다. (뭐 어차피 발각 안 되었어도 밧데리가 다 되어서 끊겼겠지만)
솔직히 왜 차 밖으로 페인트를 부으라고 한 것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것을 경찰이 발견하도록 할 목적이었나본데 결과는 꽤 나쁘게 전개된다. 그렇다면 차라리 그냥 계속 손을 흔드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또는 계속 밖을 보다보면 분명 표지판이나 광고판이 지나갈텐데 그걸 알려줘도 되었을텐데말이다.
사건은 이렇게 답답하게 전개되다가 범인의 신원을 알아내게 된다.
하지만 범인과 납치된 소녀는 사라진 후다.
그런데, 오 마이 갓~!
저 포스터 속의 주인공이 직접 소녀를 찾으러 나선다. (-_-)
그리고 진짜로 주인공이 소녀를 찾아 구한다.
영화 제목이 '더 콜'이니깐 소녀의 휴대폰이 파괴된 이후엔 차라리 교환원과 현장 경찰과의 통화로 사건을 해결해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살인범을 경찰에 넘기지 않고 방에 가두어 굶겨 죽이는 엔딩도 좋긴 한데 그렇게 된 개연성이 결여된 점도 아쉽다. 그냥 갑자기 쌩뚱맞게 피해자 소녀의 아이디어로 살인범을 밀실에 가두어 버린다. (탈출하면 우짤라고? 공범이 있거나 결박을 스스로 풀 수도 있는데)(-_-)
음, 소재는 참 좋은 영화인데 시나리오 완성도 면에선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요즘 미드 참 재미있는데 차라리 미드만도 못한 이야기가 되어 버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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