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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영화 돋보기

SF제작비에 대한 편견을 버려 - 인베이젼

by go9ma 2008.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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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관객과 평론가 모두로부터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좋은 이야기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집은 엉망이어도 이야기의 재미만큼은 인정해줄만 하다.

이 영화는 SF영화 제작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가능성을 일깨워준다.
'인베이젼'의 총 제작비는 약 8천만달러라고 한다. 우리 돈 8백억원이다.
아마 이 금액의 상당 수는 니콜키드먼의 출연료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 많은 엑스트라 배우들의 인건비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고액개런티를 받는 배우가 없고, 엑스트라 배우들의 인건비 또한 미국보다는 저렴하므로 만약 우리가 이런 영화를 만든다면 훨씬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기술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없다. 영화 초반 우주왕복선의 추락장면이나 영화 중간중간 인체 내부의 CG처리는 우리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하며 똑같은 퀄리티, 혹은 더 나은 그래픽을 미국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현할 수 있다.

또 일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 보이는 액션 장면 등을 다른 저렴한 방법으로 대치한다면 제작비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문제는 이 영화에서도 드러났지만 연출과 편집에 필요한 전문인력의 능력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우리나라의 여건에 맞게 수십억에도 이런 상업 영화 제작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연출가와 작가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런 영화인이 있더라도 제작비 지원을 해줄 투자자가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특수효과기술과 그것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SF영화 제작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자금과 기술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그런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 전문 연출인력과 그 인력들을 믿어줄 투자자가 없다는 것이다.

SF영화의 현실감은 기술과 돈이 아닌,
연출가와 작가의 능력에 달려있음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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