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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원작을 뛰어넘지 못한 - 식객

by go9ma 2008.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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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라마 '식객'의 1~2회가 연속 방영되었다.
시청률은 2회에서 소폭 상승하며 동시간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뛰어난 배우와 연출진.... 그래서 드라마 '식객'은 영화보다 더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열린 뚜껑 속 내용물은 글쎄... 기대에 못미치는 듯 하다.

물론 재미는 있다. 하지만 이야기의 구성에 몰입이 잘 안된다.
캐릭터들 또한 마찬가지다. 왜 그런 것일까?

우선 이 드라마의 대본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대본을 너무나 유명한 최완규 작가와 박후정이라는 이름이 생소한 작가가 함께 공동 집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최완규 작가는 자신이 직접 대본집필에 관여하지 않고 크리에이터라는 직책으로 참여하고 있다. 즉, 최완규 작가는 대본의 집필에 직접 참여한 것이 아니다. 그 결과 이 드라마의 이야기 흐름은 그의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었고 재미는 반감된 것이다.

최완규 작가는 분명 당대 최고의 드라마 각색 작가다. 하지만 그는 너무 욕심을 낸 것이 아닌가 싶다. 많은 가능성 있는 젊은 작가들을 모아 회사를 차리고 사업에 나섰지만 그가 직접 집필하는 작품이 아니면 작품의 완성도는 많이 떨어진다. 즉, 자신의 이름만 빌려주는 식이라고 할까?

언젠가 이런 시스템에 대해 김수현 작가가 쓴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좋은 작품이 나오기 위해선 공동작업으로는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김수현 작가의 예상은 그대로 맞아 떨어지고 있다.

1~2회만 보자면 과연 드라마 '식객'에서 작가의 영혼이 담긴 좋은 작품이 탄생해줄런지는 아직 미지수다. 과연 박후정이라는 작가의 실력은 기대해볼만한 것인가?
나는 그것에 좀 부정적이다.

'식객'은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된 드라마다.
그런 기대에 드라마는 얼만큼 부흥할 수 있을까?

1~2회 총평...

재미는 있다. 하지만 확 끌어당기는 무엇이 없다.
그저 원작 '식객'만이 머리 속에 뱅뱅 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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