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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오락프로의 새로운 가능성 - 사이다

by go9ma 2008.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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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는 KBS2 TV에서 일요일 오전에 방영 중인 오락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우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꾸며진다.

이 프로그램의 포멧은 얼핏 SBS의 '야심만만'을 떠올릴 수 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장 큰 차이가 하나 있다. 바로 에피소드의 재구성이다.

콩트나 실제 일반인들을 출연시켜 보여주는 리얼리티는 색다른 재미를 시청자에게 선사한다. '안나의 실수'나 최근 방영된 일반인들의 쌩얼 공개 모두 우리가 공감할 수 있고, 또 보면서 큰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것이었다.

또 '야심만만'은 이야기 소재가 남녀의 관계에 한정되었지만 '사이다'는 그렇지 않다. 우리와 관련있는 일상 생활의 모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사이다'의 소재가 된다.

이것은 곧 '사이다'의 경쟁력이자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젊은 층의 TV이탈은 인터넷과 연관이 있다. 인터넷을 잘 들여다보면 TV에선 느끼지 못하는 리얼한 재미가 넘쳐나니 TV를 볼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사이다'는 그런 인터넷의 자유스러운 재미를 담기 시작했다.
어떤 틀이나 포멧에 얽매이지 않는, 그런 자연스럽고 자유분방한 우리 모두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인터넷이 아닌, TV에 직접 정리하여 보여주는 것이 바로 '사이다'다.

또한 그런 과정 중에 인터넷에서는 없는, 재연의 재미를 직접 보여주니 인터넷보다 훨씬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이다'는 아직 계속 진화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엔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토크쇼' 부분을 좀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일반인들에게 공감이 되는 에피소드가 연예인들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 같은데 아직까지는 그런 연예인들의 토크쇼 부분이 100% 완벽하게 콩트와 어우러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계속 변화를 주면서 '사이다'에 맞는 포멧을 찾아가야한다.

이젠 '사이다'에 주목할 때다.



P.S. - 개인적으로 왜 타이틀을 '사이다'로 했는지 좀 갸우뚱해진다.
어떤 의미인지는 알겠다. 청량음료같은 프로그램이라는 것 같은데
그래도 '사이다'는 특정 제품들을 떠올리게 하지 않나?
물론 국내에서 '사이다'가 투명한 탄산음료의 대명사이고, 또 영문 cider는
사과주스를 나타내긴 하나 그래도 '사이다'라 하면 특정 상표들의
제품 명이기 때문에 솔직히 난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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