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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변화의 시점 - 해피투게더3

by go9ma 2008.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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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씨가 진행하는 KBS 간판 오락프로그램 '해피투게더'.
매 회마다 입담 좋은 MC들과 패널들이 만나 매주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런데 언젠부터인가 사우나 안에서 진행되는 '도전, 암기송!' 코너가 부진을 보이고 있다. 생활에 도움이 큰 생활정보를 전달한다는 공익적 측면이 KBS와도 잘 부합했던 인기 코너였지만 최근에는 방송에서 조차 그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도전, 암기송!' 전에 대기실에서 이루어지는 패널들간의 '토크'가 방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몇 주 전부터는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주요 개그맨들까지 데려와 토크 중간 중간에 '개그쇼'까지 섞어 넣으며 그 즐거움을 배가(倍加) 시키고 있다. 오히려 제작진이 '도전, 암기송!'의 비중을 줄이는 상황. 왜 그런 것일까?

'도전, 암기송!'은 사우나 안에서 노래를 부르며 먼저 성공하는 사람이 사우나를 탈출하는 미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출연자들 간에 방해공작이라던지, 박명수씨와의 대결 등으로 양념을 곁들이는 그런 방식.

하지만 그런 재미를 주는 패턴에 한계가 온 것이다. 암기송 내용은 매주 바뀌지만 출연자들이 노래를 성공적으로 다 불러야한다던지, 다른 출연자들간의 방해도 변화가 없는 것이다. 오직 이 코너 안의 '박명수를 이겨라' 만이 매 회 다른 재미를 선사할 뿐이다. 생활정보를 전달한다는 공익성만으로는 재미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지금이 그 변화의 시점이 아닐까 싶다.
대기실 토크 부분은 고전적인 토크쇼의 틀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사우나 안의 '도전, 암기송!'은 이제 변화를 줄 때이다. 어떻게 변화를 줄 것인가. 그것이 아마 제작진의 고민일 듯.

개인적인 생각에는 차라리 '박명수를 이겨라' 코너를 확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도전 게임 종목을 다양하게 확장해나간다면 그 재미 또한 지금보다 훨씬 배가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단계 더 발전하는 '해피투게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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