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 9. 17. 01:59
드디어 SBS드라마 '타짜'가 전파를 탔다.
원작 만화와 영화의 성공. 그래서 드라마 '타짜'는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그 뚜껑을 열었다! 하지만 그 내용물은... 실망스러웠다.


타짜... 그것은 클리쉐 모음집

난숙과 고니의 어린시절 인연은 너무나 진부하다. 지난 퓨전 사극에서 너무나 자주 애용되었던 어린 시절의 인연. (- -) 이런 진부하고 뻔한 설정 자체가 극의 현실감을 떨어뜨리고 재미없게 만든다. 이미 다른 작품에서 다 보았던 교과서같은 설정 아닌가.

또 고니의 아버지가 아귀 때문에 사망한다는 이야기 또한 보는 시청자들을 실망스럽게 만든다. 이런 우연... 정말 짜증난다. (- -)



그래도 영화에선 고니가 도박에 빠지게 되는 이유와 난숙과의 만남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었다. 평범했던 고니가 도박에 빠지는 과정... 그 때문에 관객들은 자신을 고니에게 이입 시키기 쉬웠을지 모른다. 또 난숙과의 만남과 사랑도 아주 현실적이다. 대부분 그렇게 사랑에 빠지지, 살다가 어린시절 짝사랑과 우연히 마주쳐 다시 사랑에 빠질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어쩌다가 그런 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느끼고 경험하게 되는 사랑은 그런 낡은 것이 아니다.
이것은 아름답지 않다. 너무나 진부해 짜증날 뿐이다.

어디 그 뿐인가. 고니와 영민의 만남 또한 어디서 본 듯 하다. (- -) 또 고니의 아버지가 곗돈을 가지고 나가 도박에서 날린다는 설정도 다양한 우연의 교차로 인하여 더욱 진부해져 버린다.

좋았던 것은 오직 단 하나. 대호와 아귀의 대결.
서로의 손을 걸고 벌어지는 한 판의 승부~! 그것만큼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며 화면에서 시선을 떼어놀 수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그냥 평이하거나 지루했다. 아, 좋았던 것 하나가 더 있다. 바로 평경장, 임혁식의 등장이다.


아쉬운 것들...

이것은 도박 드라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시청자들이 화투패의 의미를 잘 모른다. 본인의 경우 1 땡, 2땡, 3땡, 세 끝... 등이 가지는 의미는 잘 알지만 각각의 화투패들이 가지는 그림에 의한 숫자 의미는 알지 못한다. 때문에 화면에 각 화투패가 가지는 숫자 의미를 표시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다. 연출과 배우도 중요하지만 극본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작품의 완성도가 많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그래서 어쩌면 순수 창작품보다 각색이 더 힘들지도 모른다. 기존 작품이 가지는 느낌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새로움을 덧 입혀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색만큼 쉬운 것도 없다. 이미 캐릭터의 특성과 이야기의 큰 틀이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각색 작가는 원작보다 훨씬 더 재미있는 극을 만들어야할 임무가 주어진다.


그러나 드라마 타짜는.... 1회부터 큰 실망감을 준다.
아직 1회지만 글쎄... 과연 앞으로 더 재미있게 풀어갈 수 있을런지
걱정이 앞서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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