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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엄마가 뿔났다'는 무엇을 남겼나

by go9ma 2008.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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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엄마가 뿔났다'가 대망의 '최종회'를 방송했다.
시청률 40%에 육박하며 화제 속에 방영된 '엄마가 뿔났다'는 무엇을 남겼을까?


- 이번엔 엄마가 주인공이다

'부모님 전상서'에서는 우리 부모님이 주인공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엄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작가 김수현은 지금 우리 시대의 '엄마' 모습을 그린 것이다.

엄마는 힘들다.
시아버지도 모셔야하고, 시누이도 눈치봐야한다. 하지만 제일 속썩이는 것은 역시 '자식들'이다.
자식 누구 하나 마음 편하게 결혼하지 않는다. 결혼은 그 사람의 인생에서 제일 큰 일 중 하나. 그리고 자식을 결혼 시켜야하는 부모 역시 큰 일이긴 마찬가지다.

5살이나 많은 여자가 배가 불러 갑자기 쳐들어오고, 자식 딸린 이혼남과 결혼하고, 착한 막내 딸은 너무나 차이 나는 부자집으로 들어가 까다로운 시어머니 밑에서 시집살이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엄마는 그 모든 것을 결국 받아들이고 이해하면서 그렇게 다시 살아간다. 하지만 뭐 어떠랴. 결국 모든 것은 다시 행복의 결말로 이어진다.


- 우리는 엄마를 얼마나 생각할까?

현실의 우리들은 실제로 드라마 속의 자식들처럼 너무나 이기적일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독립하는 한자를 향해 '너무하다'는 원망을 보낸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자. 우리의 '엄마'가 얼마나 지치고 힘들었으면, 자기 희생만 해서 얼마나 억울했으면 그런 것을 요구했을까? 엄마의 입장, 엄마의 고통을 이해한다면 우리 자식들은 엄마의 요구에 찬성하고 도와주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것이 자식된 도리다. 하지만 많은 자식들은 그런 한자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 우리들 역시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자식이 아닐까?

드라마 속 3남매의 이야기는 너무나 현실적인 면이 있다. 실제로 많은 집들의 자식들 모습이 모두 같지는 않다. 잘되는 자식 있으면 좀 모자른 자식도 있다. 그리고 누구나 살면서 부모님, 특히 엄마 속을 썩힌다. 그것이 자식일까?

드라마 마지막. 그렇게 자식들이 엄마 속을 썩이지만 결국 그런 자식들과 가족들은 다시 엄마에게 행복이 되어준다. 자식들과 가족들이 이기적이어도 가족과 자식은 그 존재만으로도 행복인 것이다.


- 이것이 우리네 가족의 모습이다

한자네와 같은 가족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진규네 가족처럼 아빠가 기죽어 사는 가족도 있다(그리고 고은아 같은 엄마도 있다). 또 이석이네처럼 아빠 없이 엄마하고만 살아가는 가족도 있다. 또 소라네 할머니 부부도 우리네 모습 중 하나다.
드라마는 코믹극 형식을 하지만 이야기 속에선 부자든, 서민이든 사람 살아가는 모습과 걱정 모두 우리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그런 가족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다.

우리는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보며 울고 웃으며 즐거워했다.


- 무엇을 남겼나

'엄마가 뿔났다'는 재미를 위한 코믹극이지만 희생만 강요 당한 우리 '엄마'들의 반란극이기도 하다. 과연 이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행복을 찾은 엄마들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식들이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엄마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우리의 엄마는 무엇을 원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 자식들은 그것을 이해하고 응원해야한다.

 
김수현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절정의 필력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앞으로 그녀는 우리 앞에 어떤 작품으로 나타날까?

그녀처럼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도 드물다.
그녀의 다음 작품 기다림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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