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 10. 23. 01:47

SBS  새 주말 드라마 '가문의 영광'.
조폭을 미화한 영화 이야기가 아니다. 이 드라마는 이 시대 종가의 모습을 통해 지금 우리 가족의 모습과 우리에게 필요한 가족의 의미를 이야기 한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화려한 캐스팅. 배우, 캐릭터 설정 모두 알맞게 잘 되어 있다. 완벽했다고 자신할 수 없지만 과연 이렇게 좋은 캐스팅이 될 수 있는 드라마가 몇이나 될까 싶다.

그런데 거기에 소재도 좋다. 일반 시청자들에겐 생소한 종가. 유교가 조선을 망쳤다지만 여전히 유교 정신은 우리 국민들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어쩌면 유교정신은 우리의 자존심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유교 정신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종가 이야기. 충분히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 하고, 또 신선한 이야기를 기대할 수 있는 소재다.

실제로 드라마 초반엔 종가의 장례의식이 보여졌는데 교육적 측면이나 신선한 재미 면에서 아주 훌륭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엄한 종가의 구성원들도 하나의 인간이요, 그들의 삶 역시 이 시대 우리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간통 사건에 연루된 두 손자 부부, 아들은 뒤늦게 회사 직원과 사랑에 빠져 임신을 시킨다. 그리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여동생과 단아한 손녀까지. 종가를 어렵게 세운 하만기 회장(신구)이지만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종가 구성원들의 모습은 몰락해가고 있다. 과연 종가는 이대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가족과 종가를 끝까지 지키게 될 것인가. 여기에 하만기 회장의 고민과 갈등이 있다.


이 드라마만큼은 기대해도 좋다

문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불륜, 부적절한 남녀 관계가 드라마의 초반 주요 갈등 요인인 것은 아쉽다. 하지만 김수현 작가도 그랬듯이, '불륜' 이라는 소재 역시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작품의 완성도는 많이 달라진다.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종가의 모습. 그것이 TV를 통해 우리 안방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 우리가 찾아야할 가족의 의미도 이 드라마를 통해 생각해보자.

이 드라마를 여러분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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