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10.30 01:02

요즘 또~! 사극 '바람의 화원'의 역사왜곡 문제로 시끄럽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당연히 신윤복이 여자라는 건 픽션 아니야? 그걸 드라마대로 믿는 사람들이 문제 아닌가?'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은 드라마를 시청하며 열심히 그 역사 배경의 진실까지 챙겨서 찾아보는 부지런하고 똑똑한 사람이겠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그런 것에는 관심도 없을 뿐더러 그럴 시간 조차 없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그저 보고 즐길 뿐이다.


- 드라마는 다 '뻥' 아니야?

물론 현대극은 그렇다. 모티브를 현실에서 얻더라도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겉모습은 픽션의 모습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 안에 픽션의 내용이 가미되기 때문이다. 팩트에도 픽션이 조금이라도 가미되면 픽션이 되는 것이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가 사실은 여자였다는 반전이 터진다면? 또는 동성애자라는 설정이라면? 그것은 어떤 파장이 일어날까? 그것은 어디까지나 드라마 속의 문제일 뿐이지, 강마에는 실존인물도 아닌 가상의 인물이다. 때문에 어떤 설정이 이루어지든 역사왜곡 같은 문제는 터지지 않는다.

드라마 '왕꽃선녀님'도 마찬가지다.
이 드라마는 사실 실제 있었던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드라마다. 하지만 드라마는 그런 사실관계에 대해 따로 홍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작가의 픽션이 가미된 픽션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극은 다르다. 사극과 현대극의 다른 점 - 바로 실존인물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실존인물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이건 일반적인 드라마하고는 다른 성질을 가지게 된다. 실존인물과 실제 역사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작품에 '다큐성'이 생기게 된다. 때문에 사극은 일반 드라마가 아닌, '다큐적인 드라마'라고 해야 옳다.

그래서 '바람의 화원'도 예상된 부작용이 터진 것이다.
드라마 때문에 신윤복의 성별을 확인하는 전화가 관련 미술관에 쇄도하고, 많은 사람들이 신윤복이 여자인줄 안다. 이것이 바로 팩션 드라마의 부작용이다.
이로 인하여 명예가 실추된 당사자나 그 후손들의 명예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신윤복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인물이다. 우리나라 조선후기 미술을 대표하는 대화가다. 이것은 단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아야할 그런 작가라는 얘기다.

그런데 만약 이 드라마가 외국으로 수출된다면? 그러면 신윤복이 남장여자였다는 것이 사실로 굳어지게 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신윤복이 여자일 확률은 거의 없다. 신뢰할만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바람의 화원'은 드라마 시작 전에 '이 작품의 내용은 역사 사실과 다를 수 있다'고 경고하는 문구가 나온다. 하지만 이것은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술수에 불과하다. 방송사나 드라마 제작사는 대중의 관심, 즉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윤복이 여자라는 설정에 논란이 일도록 일부러 그것에 대한 경고문구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역사 전문가들의 사전 경고가 있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당연히 시청자들을 혼란 속에 빠뜨리기 위한 전략이다.

드라마를 처음 시작부터 제대로 챙겨보지 못하는 시청자도 많다. 또 혹여 처음부터 챙겨보더라도 그 문구가 '신윤복은 사실 남자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몇이나 될까? 때문에 방송 시작 때의 방송사 안내문구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어떤 분들은 방송사나 제작자가 충분히 그런 것에 경고하고 있다고 하지만 내가 볼 때는 절대 그렇지 않다. 또한 혹여 확실하게 자세히 그 문제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해도 공중파 방송의 특성 상 그 안내 문구를 못보는 시청자들 또한 많다. 때문에 이런 소재의 드라마는 처음부터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중간부터 보는 시청자들은 충분히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사와 과거 실존인물에 가공을 가하면 역사왜곡이 된다. 물론 그것은 범죄다. 또 현대극도 마찬가지다. 현존하는 인물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가공하면 명예훼손이 된다. 역시 범죄다.
실제로 지난 일부 시대극 드라마 방송 땐 관련 인물들이 방송사와 작가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팩션은 어떻게 표현되어야할까? 팩션 드라마, 특히 그렇다면 사극은 팩션 표현이 불가능한 것인가?
아니다. 이미 다 공식화되어 있는 과정이 있다. 그런데 그 과정을 방송사들이 무시하고 무리수를 두기 때문에 이런 혼란이 생기는 것이다.

지난 드라마 '영웅시대'를 떠올려보자.
드라마는 故정주영 회장과 故이병철 회장의 일대기를 재현했다. 물론 시청자들 모두 실존인물에 대한 이야기임을 안다. 하지만 작가는 드라마에 실존인물들의 실명을 쓰지 않았다.
물론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유가 따로 있을지 모르지만 원칙은 이렇게 실존인물의 이름을 쓰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왜냐하면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팩트의 사실에 픽션의 이야기를 가미해야 하기 때문에 드라마의 표면적인 모양은 픽션의 모양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 특정인에 대한 명예도 지켜지고, 시청자들도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혹은 않도록 유도한다)

또 이인화 소설 '영원한 제국'을 떠올려보자.
이 소설은 마치 사건이 실제인 것처럼 그럴 듯 하게 나아가지만 맨 마지막에 가서는 그 모든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력이었음을 밝히게 된다. 하지만 역사에서는 기록되어있지 않지만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당시 역사의 상황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것이 사실인것처럼 끝내야하는가? 아니다. 추측은 추측인 것이다. 상상은 상상일 뿐, 사실이 아니다. 그래서 작가는 작품의 끝에 사실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물론 '바람의 화원'도 소설이다.
본인은 원작 소설을 못보았는데 과연 소설에서는 이런 픽션 부분에 대해 어떻게 묘사하고, 독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만약 원작 소설 역시 이런 픽션 부분에 대해 독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지 않다면 원작소설 역시 잘못된 범죄인 것은 드라마와 같다.

그리고 공중파 방송용 드라마는 소설과 또 다르다.
소설이야 다른 에필로그나 프롤로그 페이지에서 사실관계를 독자에게 설명하면 그만이다. 그러면 오해하는 사람 또한 적기 때문에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잘못이 있다면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은 독자 책임이랄까?
그런데 드라마는 그렇지 않다. 공중파 드라마는 그 파급력이 소설하고는 비교가 안된다. 때문에 공중파 드라마는 소설보다 훨씬 높은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그런 드라마에서 신윤복이 여자랜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픽션이라는 것을 알지만 또 반대로 많은 사람들은 정말로 신윤복이 여자인지 혼란에 빠진다. 이것이 지금 우리나라 드라마의 현주소다.

그렇다면 왜 방송국은 신윤복의 이름을 바꾸지 않고 신윤복 그대로 사용했을까?
원칙적으로는 모티브만 사실에서 가져오고, 픽션의 이야기에선 실존인물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요즘은 소설이나 드라마나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당연히 시청률과 대중의 관심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모르는 가상 인물을 등장시키는 것과, 모든 국민이 다 알고 관심 가질만한 인물을 등장 시키는 것.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이것은 곧 판매 부수고, 시청률이 된다. 만약 '신윤복'이 아니라 '신만수'라고 드라마를 방송해보라. 과연 관심가질만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모든 것은 다 전략적인 것이다.

물론 이런 것은 소설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고, 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작품에서도 비슷한 예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관행을 정당화 시킬 수 있을까? 아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런 역사왜곡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아예 법으로 엄격하게 그 기준을 만들어 놓은 나라들도 있다.


-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고?

많은 분들이 표현의 자유에 대하여 말을 한다. 참, 나 어처구니가 없다.
과연 이 말 뜻을 제대로 알고 떠벌리는 건가?
'표현의 자유'라면 역사왜곡이라는 범죄를 저질러도 되나? '표현의 자유'라면 죄 없는 사람 명예훼손을 하고, 칼로 찌르고, 불 질러도 되나? 말이 안된다. '표현의 자유'라는 말이 무조건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즉, 창작은 자유되, 역사왜곡 같은 범죄는 저질러선 안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자유국가에 살고 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 폭행이나 절도, 강간을 마음대로 하고 다니나? 아니다. 그건 범죄이기 때문에 하면 안된다. 마찬가지다. 역사왜곡 역시 범죄이기 때문에 하면 나쁜짓이다. 그런데 드라마나 소설이라고 해서 그런 범죄가 정당화 되어야할까?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인정될 수 없다.

즉, 드라마든, 소설이든 창작하는 과정에서 실존인물을 사용할 경우, 픽션을 가미하는 것에 제한이 따른다. 왜냐하면 위에서 지겹게 이야기 했듯이 '역사왜곡'문제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다. 사극은 일반 현대극과는 다르다. 아니, 현대극 역시 실존 인물을 등장시키고 그 인물의 사실 부분을 조명한다면 다큐적인 사실관계를 철저히 따라야한다.

때문에 그것이 싫다면, 작가의 상상력을 펴고 싶다면 실존 인물을 등장시키지 않으면 된다. 해답은 오히려 간단하다. 그런데 방송사나 출판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냐. 그래야 장사가 잘 되니깐. (- -)

이번 '바람의 화원'은 더욱 그렇다. 작가의 실제 그림이 등장하고, 그 그림들과 당시 시대의 사건들과 실존 역사 속 인물들이 엉켜있다. 그런데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드라마는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혼란에 빠진다. 등장인물은 실존인물인데 사건들은 모두 픽션이니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어느 네티즌은 '다빈치 코드'를 예로 든다. 때문에 팩션은 문제가 없다고 한다.
물론 선진국이라고 해서 무조건 모든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다빈치코드' 역시 팩션 부분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확인 작업에 들어갔었다. 이것은 어쩌면 그만큼 소설이 치밀하게 쓰여지고, 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다빈치코드'에서는 우리나라 '바람의 화원'과 같은 역사왜곡은 하지 않는다. 단지 '다빈치코드'는 존재하는 역사에 대하여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있지 않은 성배 이야기를 도출한 것이다. 그런데 '바람의 화원'은 다르다. 마치 그 때 그랬던 것처럼 실존인물이나 사실관계에 가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 그럼 '바람의 화원'을 '다빈치코드'식의 소설로 바꾸어보면 이럴 것이다.
현대의 주인공은 우연히 신윤복의 그림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그런 것들을 추적하던 중에 맨 마지막에 가서는 신윤복이 여자였을지도 모른다는 뭐 그런 결론에 도달한다면 아마 '다빈치 코드'와 같은 비슷한 반응이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바람의 화원'은 상황이 다르다. 아예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너무나 광범위하고 당연하게 재연되기 때문에 작가와 제작자들 조차 그것이 범죄인지도 모르고 있다. 다들 무엇이 창작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의 한계인지 개념이 잡혀있지 않다. 암울한 현실이다.


- 결론

결국 이 결론을 위해 이 긴 이야기를 했다.

실존인물과 실제 역사를 조명하는 사극은 사실관계의 다큐성을 최대한 보장해야한다. 이런 작품에 작가의 상상력이 무제한일 수는 없다. 절대 역사왜곡이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다.

또 역사 사실에 가공을 할 경우엔, 소설이나 일반 드라마처럼 픽션이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할 경우엔 반드시 시청자에게 그 사실을 정확하게 통보해야한다. 그리고 시청자나 독자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정보 또한 명확하게 설명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시청자나 독자가 역사왜곡이라고 느끼게 되면 그것은 작가의 책임이다.

그것이 싫다면, 완전한 픽션으로 포장하면 된다. 어차피 모티브란 실제 사건이나 실존 인물에서 많이들 얻어 창작 작품이 탄생하게 된다. 단, 이 때에도 작품 광고나 내용 진행에 실존인물이나 실제 사건인 것처럼 광고해서는 안된다. 시청자나 독자가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사극들은 픽션임에도 단지 모티브만을 얻은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이 마치 실존했던 것처럼 과장 광고 했던 적도 많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팩션'이란 장르는 없다.
단지 실존인물이 등장하는 사극은 역사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작가의 중간 연결적인 상상력만이 존재할 뿐이다.

'팩션'을 하고 싶으면 그 사실관계와 픽션 부분에 대해 반드시 독자나 시청자에게 정확하게 설명되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왜곡'이라는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그것도 싫으면 완전한 픽션으로 포장해라.
괜히 독자나 시청자들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이젠 더이상 '역사왜곡'은 못봐주겠다.
우리 민족, 우리 역사, 우리 조상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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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궁금 2008.10.30 03:18  Addr  Edit/Del  Reply

    몇가지 여쭙겠습니다.
    지금까지 완벽하게 역사를 반영한 사극이 있었습니까?
    혹은 모든 사극드라마를 부정하시는겁니까?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사극이라는 장르자체가 팩션의 형태를 띌수밖에 없지않나요?

    •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10.30 19:19 신고  Addr  Edit/Del

      사극은 재연의 성격을 가져야합니다.
      지난 역사의 재연극일 뿐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재미를 위해
      사극을 활용하면서 가공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팩션이 되어버린 것이죠.
      문제는 시청자들의 상당수가 모든 것을 사실로 받아들인 다는 것입니다.

      둘 중에 하나입니다.
      정확한 고증을 거쳐 완벽한 재연극을 만들던지,
      아니면 픽션을 가미한다면 실존인물 이름을 뺀
      픽션의 모양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것은 모든 사극에 적용됩니다.
      단지, 법적으로 처벌규정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마음대로 사극가지고 장난을 친 거죠.

    •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10.30 22:03 신고  Addr  Edit/Del

      지금까지 그나마 완벽하게 역사를 반영한 사극은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 시리즈도 100% 완벽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요즘 나오는 사극들보다는 역사의 고증 작업이 객관적으로 있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조선왕조 500년 이후 모든 사극 드라마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역사왜곡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팩션이란 장르 자체가 없습니다.
      팩트의 재연이던지, 아니면 순수한 픽션의 모양을 하던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2. 허망 2008.10.30 08:39  Addr  Edit/Del  Reply

    그럼 왜 바람의 나라는 문제 삼지 않으시지요? 원래 역사에 있던 얘기는 안드로메다로 사라지고, 완전 왜곡이 아니라 날조 그 자체인데. 무휼은 15살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친아비를 죽이고 싶어하는 말도 안되는 역사왜곡에 주몽때부터 왜곡이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제가회의 역시 이 드라마에도 등장하더군요. 하긴 광개토태왕을 그린 태왕사신기는 거의 만화 수준이지요. 주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라고 봐야합니다. 대장금이 만들어진 계기가 조선왕조실록에 대장금이라는 이름 하나보고 만들어진건 아실텐데요? 말 그대로 대장금 이름 하나가 가지고, 대장금이 만들어졌고, 모든게 다 허구란 얘깁니다. 그래도 역사왜곡 소리는 없습니다만.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로 보세요. 우리뿐 아니라 미국도 역사를 기초로 해서 작가의 상상력으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소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역사를 알고 싶으면 역사책을 보시던가요.

    •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10.30 19:26 신고  Addr  Edit/Del

      그렇다고 여기에 모든 사극을 전부 책 잡을 순 없잖습니까? (- -) 위에도 내용이 있는 거 같은데 역사왜곡은 거의 모든 사극에 해당되는 얘깁니다.

      그리고 대장금은 정확히 말하면 실록에서 모티브를 얻은 완벽한 픽션입니다. 그런데 방송국에선 그렇게 광고하지 않았죠? 마치 실존인물인 것처럼 광고했습니다. 그 때문에 학자나 시청자들 사이에서 꽤 시끄러웠습니다. 그런데 방송국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 시청자들이 대장금을 보고 장금이 실존인물인 줄 압니다. (- -)

      대장금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픽션 드라마를 만들었으면 픽션이라고 솔직하게 얘기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방송국은 그렇게 하지 않죠. 극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거짓말을 꾸밉니다.
      그 어떤 역사학자도 대장금이라는 인물의 존재에 대하여 인정하는 학자는 단 한 사람도 없음을 아시는지요? 그녀는 그저 드라마가 만들어낸 허구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역사왜곡의 팩션은 물론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역사왜곡 현상이 너무 심각해지자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아예 법으로 이런 팩션 작품의 발표를 금지한 나라들도 있습니다.

      미국 국민들이 마약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국민들도 마약을 해야 맞는 건가요?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겁니다. 배울 필요도 없지요.

    • 홀릭 2008.10.31 02:59  Addr  Edit/Del

      고구마님, 대장금이란 인물의 존재에 인정하는 학자가 없다니요? 대장금은 역사책에서 나와있는 실존 인물입니다. 전문가의 말을 따르면 그저 단 2줄 정도만 나와 있었다고 합니다. 여자로서 유일하게 의녀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정도이고 궁녀가 의녀가 되었다고만 기록되어 있었다 합니다. 이것이 정설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드라마 내용은 픽션일 뿐이지요.

    •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10.31 12:49 신고  Addr  Edit/Del

      당연히 그걸 모르는 학자들이 있겠습니까? 저도 관련 실록의 내용 압니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최대 이슈는 바로 왕이 장금에게 '대'자를 내렸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그녀의 업적이 대단했을 거란 추측을 하게 만드는 것이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드라마적인 상상에 불과합니다. 역사학자들 모두 그보다는 그저 같은 이름을 구분하기 위한, 혹은 직책상 '대'자를 붙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즉, 드라마처럼 대장금이라는 인물이 굉장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얘깁니다. 그런식으로 실존하지 않았다는 얘기지요.

      쉽게 얘기해서 어의를 지낸 허준과 구분된다는 겁니다. 허준 역시 소설이나 드라마 내용이 허구지만 그가 이룩해낸 의료적인 업적은 동의보감 뿐만이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즉, 드라마처럼 허준은 대단한 인물임에는 변함이 없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대장금은 어디 그런가요? 실록에 몇 번 이름이 등장하는 것 빼고는 그녀가 집필한 의서 같은 건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또 그녀의 일생을 기록한 그 어떤 일기장도요.

      하지만 방송국에선 드라마 광고 때 실존했던 인물을 찾아낸 것이라며, 마치 대장금이 허준처럼 굉장한 의녀인 것처럼 광고했습니다. 시청률 때문이죠. 아마 지금도 대장금이 허준과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아주 많을 것으로 봅니다.

  3. 라피네즈 2008.10.30 19:41 신고  Addr  Edit/Del  Reply

    간만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 그 자체로 보라는 사람이 은근히 있네요. TV라는 매체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데-_-;;

    저도 신윤복이 여자?라는 주제로 작은 포스팅을 한적이 있는데 그게 소위 떡밥이 되어서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걸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그지없네요[..

  4. 홀릭 2008.10.31 03:21  Addr  Edit/Del  Reply

    사극의 정의에 대해 모르시는군요.

    역사극이라고도 한다. 사극이라는 호칭은 희곡의 제재별 분류에 따른 것으로 넓은 뜻으로는 현대극과 대응된다. 그러나 역사소설의 경우처럼 소재(素材)로서의 역사란 창작방법상의 문제에 지나지 않는 수도 흔히 있으므로 [현대극과의 구분은 그다지 명확하지 않다]. 사극 창작에서 과거에 가탁(假託)하는 방법을 빌려 현대에 날카로운 조사(照射)를 가한 작품이 생산될 수 있는가 하면, 왜곡된 과거에 대한 미화(美化)나 현실도피의 늪으로 타락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분명히 말하지만 '왜곡된'입니다. 즉, 이미 왜곡되어 기록된 역사를 말합니다.)

    라고 네이버 백과사전에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람의 화원이 역사를 왜곡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곡이란 사실과는 다르게 해석한 것을 왜곡이라 하는데 드라마는 역사를 다르게 이해하고 해석한 것이 아닌 역사를 이해하고 그 전제하에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픽션일 뿐이라 봅니다. 작가가 신윤복이 남자라는 걸 모를리가 없겠죠. 게다가 픽션이 범죄라니요. 무척 무서운 말이네요. 드라마 외에도 영화, 소설, 만화 등 그런 것들도 또한 픽션인데 그 또한 범죄라 말하는 것이 됩니다. 역사를 바탕에 두지 않는 순수한 상상에 만들어진 것들도 범죄라 말하는 것입니다. 제목을 좀더 정확히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픽션에서 실존인물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원칙이 정해져 있다는 것은 처음듣는 소리군요. 실존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극의 리얼리티를 살려 시청자들에게 더욱 생생하게 와닿게 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이고 그러한 것은 이미 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 단순히 시청률과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치부하긴 논쟁의 요지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신윤복을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되지 않네요. 아는사람이 있듯 모르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사실 신윤복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지 않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고 봐도 무방할듯 싶습니다. 그러므로 신윤복을 모른다 안다의 설문조사를 통한 정확한 통계자료가 있지 않은 이상 그것은 제작자들도 모르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명예 회손이라니요. 명예란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인정되는 이름이나 자랑. 또는 그런 존엄이나 품위. 라 국어사전에 나와있습니다만 신윤복은 그림으로써의 명예가 있는 것이지 남자라는 성별로서의 명예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성별을 바꿔 오해를 사게한 죄가 있을지언정 명예 회손 죄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자면 저는 드라마의 경고 문구를 못보고 시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윤복이 여자란 확신이 들진 않았습니다. 제가 그 인물을 제대로 알고있어서 그런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미디어에 대한 제 입장은 철학적으로 회의적인지라 그런 것입니다. 확실히 미디어란 매체가 사람들에게 너무 무분별하게 받아 들여지고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아직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문제점 이지요. 그런데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 배우지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지요. 즉, 사람들이 신윤복을 여자라 믿는 해프닝은 방송사측의 문제도 있지만 좀더 넓게 생각해서 미디어에 나오는 것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시청자들의 잘못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미디어의 부정적인 면들은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웠을 법한 것들이지요. 그런데도 미디어의 정보를 한치의 의심도 없이 너무나 충실히 믿는 시청자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 입니다.

    •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10.31 13:07 신고  Addr  Edit/Del

      리플을 보니 글이 상당히 논리적이지도 않고요, 과연 제 글을 제대로 이해하셨는지도 의문이군요. 또 관점 자체가 매우 자기 중심적입니다.

      우선, 좀 어처구니 없는 해석의 주석을 달아주셨는데요, 맨 위 단락의 네이버백과사전 인용 내용을 완전히 이해 못하시는 듯 합니다.

      '과거에 가탁하는 방법'이란 배경을 사극으로 하면서 픽션의 이야기를 창조한다는 얘깁니다. 뭐 이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왜곡된 과거에 대한 미화'는 바로 드라마 '바람의 화원'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바람의 화원'원작은 소설입니다. 그 소설이 역사를 왜곡했고, 드라마는 그것을 드라마로 만들면서 미화시키고 있지요. 아시겠습니까? 그게 그 말입니다. 역사를 이해한 것이 아니라 왜곡된 소설을 미화했다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작가만이 신윤복이 남자라는 걸 알면 뭐합니까?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 상당 수가 신윤복이 여자인줄 아는데... 아시겠습니까? 왜 팩션이 범죄인지를...

      그리고 바로 예전부터 그 극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존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이 때문에 픽션 부분까지 정사로 오해되고 역사왜곡이 심화되지요. 이게 역사에 주인이 없다보니 법으로 책임이 모호해지니깐 너도나도 이렇게 역사에 난도질을 하는 겁니다. 그동안 올바르기 때문에 용인된 것이 아니라 매우 잘못된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명예훼손에 대한 개념도 없으신 것 같은데, 공부도 좀 하시고, 연구도 좀 해보신 이후에 리플 다시기 바랍니다.

  5. 고구마님 2008.11.13 08:58  Addr  Edit/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